鸭绿江-朝鲜文报

[대상 수상소감] 세월을 건너 이어진 주황빛 등불

[대상 수상소감] 세월을 건너 이어진 주황빛 등불

아리랑수필문학상 대상작품---아버지의 밤을 밝히던 등불

밤이 깊어지면 집 안의 불은 하나씩 꺼졌다. 그러나 아버지의 방만큼은 예외였다. 그 방은 작은 도서관 같았다. 벽을 따라 책장이 놓여 있었고 손때 묻은 책들이 빽빽하게 꽂혀 있었다. 책상 위에 놓인 30촉짜리 백열등이 연한 주황빛을 은은히 흘리고 있었다. 그 불빛 아래에서 아버지는 원고지를 펼쳐 놓고 글을 쓰고 계셨다. 세상을 밝히기에는 소담한 불빛이였지만 아버지에게는 그것으로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