来回-朝鲜文报

편지

10년 전 나에게는 꿈이 있었다. 10년후 나는 꿈 속에서 다시 10년 전을 그리워하고 있다.

물 한모금의 행복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가장 흔한 것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공기와 물은 흔해서 값이 없거나 헐하지만 그것이 없으면 생존할 수가 없다. 그러나 보석처럼 세상에서 비싼 것들은 없어도 살 수 있다. 결국 아주 쉬운 일이 하기 힘들고 흔한 것이 귀해지기 시작하면 생존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아니겠는가?

다시 보는 한신의 또 다른 이야기

가령 당시에 한신이 백정의 놀림을 참지 못하고 칼로 찔러죽였다면 당시에 법에 따라 죽음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참을 인(忍) 셋이면 살인도 면하다 했다. 일시적인 충동이나 일시적인 충동이 가져다준 일시적인 만족이 한 사람의 앞날을 결정하지 못하고 보면 지금 밑지고 장래를 버는 것이 현명한 처사렸다. 오늘을 벌고 래일을 잃는 어리석음을 한신은 언녕 알고 있었던 것이다

"농부와 뱀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극히 편면적이지만 지금 시대는 도덕성 결여의 시대라는 말이 떠오른다. 물질적 부를 위해서는 정신적 피폐를 불사르는, 도덕이 지페장에 깔려 신음한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가?

인성의 약점과 긍정적 진실

카내기는 저서 "인성의 약점"에서 "100-1=0"이란 저명한 인성의 도리를 론술했었다. 나는 이것이 진실이라 하여도 우리 모두의 인내와 절제와 수련을 거쳐 "100-1=99"의 공식이 우리 모두의 령혼속에 자리잡기를 간절히 바란다. 부정적 진실보다 긍정적 진실이 이 세상에 넘쳐나기를 간절히 바란다.

행복한 일상

이번에 병원을 다니며 새삼스럽게 느낀 것이 있다면 뭐니뭐니 해도 건강이 첫째라는 것과 건강은 망가진 다음 챙기는 것이 아니라 건강할 때 잘 유지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아침에 자연스레 잠에서 깨여나 아침 밥상을 대하고, 화장실을 시원하게 다녀오고, 제시간에 직장에 출근하고, 아무 하자 없이 퇴근하였다면 그 얼마나 장한 일인가! 어쩌면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 가장 유익하고 행복한 일이 바로 이런 일상이 아닐가 한다.

서로의 답이 맞아떨어지면

요즘 내 자신이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무겁다. 얼마전 직장 후배들에게 일거리를 맡기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한 것이 빌미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너무 독단이였다. 일거리를 맡기면서 도움이 될 거라는 말은 삼가했어야 했다. 굳이 할 거였으면 오히려 나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어야 순서였다. 그들에게 도움이 될 지 않될 지는 그들의 판단에 맡겼어야 했었고, 또한 도움이 될지라도 그들이 하기를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를 먼저 파악했어야 했다.

가르침과 배움에는 인내가 필요

현대교육도 다를바 없다. 교육자는 학생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고 쉽사리 포기하거나 기시하지 말아야 하면 잠시 친구들과 어깨를 견주지 못하는 학생도 쉽사리 두손 들지 말고 노력에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가르침과 배움에는 끈질긴 인내가 필요하다.

"돌씨"와 교육

"돌씨"는 한국의 수필가 윤세영이 글에서 알게 되였다. 글은 돌처럼 단단한 콩을 기어이 싹트게 만든 이야기를 하며 "하루 이틀이 지나도 물에 붇지 않는 콩을 시골 사람들이 돌씨라고 부른다"고 했다. 돌씨는 콩뿐만 아니라 녹두도 마찬가지라면서 숙주나물을 기르려고 녹두를 꺼내보니 반은 돌씨더라는 것, 반이나 버리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그래, 혹시 오래 놓아두면 언젠간 붇지 않을까"라는 심정으로 돌씨까지 몽땅 물에 넣었다는것, 역시 정상적인 녹두씨는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 붇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때 붇지 않는 것은 불은 것과 함께 두면 썩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골라내 버려야 하나 버리지 않고 다른 그릇에 옮겨 계속 불리니 나흘 후 그중 반 정도가 불었다는 것이다.

텃밭을 가꾸며

몇해전부터 텃밭을 가꾸고 있다. 대학생활 4년을 제외하곤 20대 후반까지 시종 태여난 농촌고향에서 생활하여 온지라 도시에 정착하여 생활하면서도 농촌정서를 버릴수 없었다. 생활에 얼마간 여유가 생겨 몇년전 텃밭이 있는 살림집을 마련하고 겨울 한철을 내놓곤 아침저녁으로 텃밭과 씨름하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군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