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답이 맞아떨어지면
发布时间:20-09-01 09:34  发布人:金卓    关键词:   

  요즘 내 자신이 한낱 미물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에 가슴이 무겁다. 얼마전 직장 후배들에게 일거리를 맡기며 도움이 될 거라고 말한 것이 빌미였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너무 독단이였다. 일거리를 맡기면서 도움이 될 거라는 말은 삼가했어야 했다. 굳이 할 거였으면 오히려 나한테 도움이 될 거라고 말했어야 순서였다. 그들에게 도움이 될 지 않될 지는 그들의 판단에 맡겼어야 했었고, 또한 도움이 될지라도 그들이 하기를 원하는지 원하지 않는지를 먼저 파악했어야 했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며 직장 동료들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방법은 내 자신의 립장에서 벗어나 생각하고 행하는 외 다른 도리가 없다는 것쯤은 언녕 알고 있었으나 그것을 실천에 옮기지 못한 내 자신이 큰 문제다. 다행히 후배들도 따지지 않고 잘 따라주어 저으기 안심은 되지만 그리하여도 내 자신이 더욱 미워지는데는 두 손을 들 수밖에 없다.

  불교에 준하면 자기 생각이나 행동이 틀렸음을 알아차리는 것은 깨달음이다. 문제는 깨달음은 끝남이 아닌 시작이라는데 있다. 깨달았으니 틀린 생각은 고쳐야 하고 틀린 행동은 삼가야 한다. 여기에 어려움이 뒤따른다. 깨달음의 어려움보다 몇갑절 더 어려운 것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어려움이다.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할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상대방에게도 도움이 될가?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더라도 달갑게 받아들일수 있을가?"

  합작이 필요한 일을 접하면 상기 물음을 꼭 내 자신에게 먼저 물으리라. 묻고서, 가능하면 상대방에게도 물으리라. 서로의 답이 맞아떨어지면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있으랴!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