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씨"와 교육
发布时间:20-09-01 09:31  发布人:金卓    关键词:   

 "돌씨"는 한국의 수필가 윤세영이 글에서 알게 되였다. 글은 돌처럼 단단한 콩을 기어이 싹트게 만든 이야기를 하며 "하루 이틀이 지나도 물에 붇지 않는 콩을 시골 사람들이 돌씨라고 부른다"고 했다. 돌씨는 콩뿐만 아니라 녹두도 마찬가지라면서 숙주나물을 기르려고 녹두를 꺼내보니 반은 돌씨더라는 것, 반이나 버리자니 아까운 생각이 들어서 "그래, 혹시 오래 놓아두면 언젠간 붇지 않을까"라는 심정으로 돌씨까지 몽땅 물에 넣었다는것, 역시 정상적인 녹두씨는 하루가 지나지 않아서 붇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때 붇지 않는 것은 불은 것과 함께 두면 썩어서 고약한 냄새를 풍기기 때문에 골라내 버려야 하나 버리지 않고 다른 그릇에 옮겨 계속 불리니 나흘 후 그중 반 정도가 불었다는 것이다.

  돌씨에 관한 이야기를 읽으며 자연스레 생각되는 바가 있었다. 애정을 갖고 좀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주면 결국 반응을 보이는 것이 어찌 돌씨뿐이랴. 나흘이 지나도 끄떡없는 돌씨들의 가슴엔 또 그 어떤 풀지 못할 원한이 응어리져 있는 걸가?

  사람과 사람사이, 특히 가정교육과 학교교육에서 아이 하나도 쉽게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공부성적이 기대치에 닿지 못한다고, 품행이 주위에 영향준다고 그러안지 않고 그대로 내버린다면 그 길로 붇지 않고 썩는 돌씨가 될 것은 뻔한 노릇이나 인내를 갖고 부지런히 물갈이를 해주다보면 언젠가는 그들도 당당한 인격체로 자리매김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돌씨의 생성을 방지하는 것과 도저히 싹을 틔우지 않을 것 같던 돌씨를 싹틔우고 열매맺게 하는 것이 교육의 진정한 의의가 아닌가 싶다.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