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와 뱀의 이야기"를 생각하며
发布时间:20-09-04 08:40  发布人:金卓    关键词:   

  2017년 9월 7일 아침, 손향파가 자신의 약방을 열자바람으로 70세 좌우의 안로인 한분이 찾아들어와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다고 했다. 손향파가 로인의 혈압을 재는 과정에 안로인은 갑자기 혼미하여 쓰러졌고 심장맥박과 호흡이 멈추었다. 손향파는 즉시 120에 구급전화를 치고 심페소생술을 시작했다. 10여분 노력끝에 로인은 의식을 회복했고 그간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병원에 호송됐다.

  문제는 심페소생술 실시과정에서 생겼다. 로인의 륵골 12개가 골절됐던 것이다. 18일간 입원치료로 완쾌된 로인이 출원한 후 손향파를 법원에 기소하면서 입원치료비와 잔페배상금을 요구했다. 기소리유는 두개였다. 하나는 손향파가 준 약을 먹은 후에 혼미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손향파의 지나친 심페소생술로 륵골 12개가 골절됐다는 것이다. 약방의 CCTV을 통해 로인은 손향파가 준 약을 먹은 후 혼미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 드러났고 전문가들은 청문회를 통해 손향파는 심페소생술 실시과정에 의료규범을 위반하지 않았기에 구급과실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법원에서는 지난해 12월 31일 로인의 소송청구를 기각하였다.

  법원의 판결을 받아들기까지 손향파는 로인과 로인 가족의 성화에 못이겨 약방의 문을 닫지 않으면 안되였다. 생면부지의 한 로인의 생명을 구하고 생계가 막힐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한 것이다. 하나 악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로인의 아들이 지난 5월 재차 법원에 상소

했던 것이다. 로인은 손향파가 준 약을 잘 못 먹고 혼미했고 약방에 설치된 CCTV는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필자가 이 사건을 재다시 언급하는건 상기 사건이 고립된 것이 아닌 보편성을 띠기 때문이다. 길거리에서 넘어진 로인을 감히 일으켜세우지 못하고 넘어져 상해도 감히 병원으로 호송하지 못하고 현상이 심심찮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극히 편면적이지만 지금 시대는 도덕성 결여의 시대라는 말이 떠오른다. 물질적 부를 위해서는 정신적 피폐를 불사르는, 도덕이 지페장에 깔려 신음한다고 하면 지나친 표현일가?

  어렸을 때 배운 "농부와 뱀의 이야기"가 떠오른다.김창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