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소식 김연혜 기자] 직업선택에 있어서 교사인 어머니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말하는 박성호 교사(1972년생)는 올해로 무순시청원현조선족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지 30년차에 접어들었다.
다년간 교학일선에서 박성호 교사는 '수학에 대한 흥미유발'을 1순위로 자신만의 수업모식을 그려나갔다. 장악해야 할 지식점들이 많고, 지식점들간 련계성 또한 강해 그는 학생들이 체계적인 수학사고방식을 가질 수 있도록 매 시간 수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정확한 수학사상과 수학방법을 리용하여 학생들이 효률적으로 문제풀이를 할 수 있도록 이끌었고 실제와 결부하여 반복적으로 지식점들을 응용하면서 학생들이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도록 보장했다.
또한 기초를 단단히 다져주기 위해 간단한 지식점 한개도 놓치지 않고 조목조목 설명을 곁들였고, '단계별강의' 모식으로 량보단 질을 추구하면서 수업효률을 보장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일가, 학교에서는 어느새 '수업달인'으로 이름이 나있다.
지금껏 박성호 교사는 완성도 높은 수업을 고집하는 것 외에 학생들과의 소통도 중시했다. 반급담임과 수시로 교류하며 학생들의 상태를 제때에 학인하는 한편 학생 한명 한명에게 관심을 쏟았다. 성적이 부진한 학생들에게 조바심을 갖지도, 그들을 다그치지도 않고 차분하게 기다려주었고, 수학에 감흥이 없는 학생들과는 조곤조곤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들의 '속사정'에 귀를 기울여주었으며, 자신감이 없는 학생들에게는 동기부여를 수시로 해주면서 든든한 멘토역할을 했다.
그래서일가, 휴식시간만 되면 박성호 교사의 사무실은 학생들로 복작인다. "수학을 유독 즐기던 제자들이 있었어요. 짬만 있으면 문제집을 들고 저를 찾아와 애먹이곤 했지요." 박성호 교사는 스스럼없이 자신과 부대끼던 고슴도치 제자들이 지금도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있다 한다.
그는 1993년 수학교사로 교단에 선 그날부터 3년간 줄곧 과거 대학입시를 준비하던 정신력과 열정으로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교학연구를 거듭했다. 그 결과 1996년 5월에 진행된 료녕성조선족초중2학년수학질량검측평가에서 그가 맡은 반급이 전 성 10위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수학교사라는 역할을 과연 제대로 잘 소화해낼 수 있을 지 의문이 앞섰던 제게 이 같은 영광은 큰 고무이자 격려였어요." 그후에도 무순시고중진학시험에서 박성호 교사의 제자 최철 학생이 당당히 1등 성적을 거두며 그의 로고에 보답했다.
2003년 10월호《중국조선족교육》 잡지에 론문 발표, 무순시골간교사, 무순시교사연수학원 민교부 수학겸임교연원… 이처럼 굵직한 영예들이 그의 노력을 충분히 긍정해주고 있다.
교학 30년차에 접어든 박성호 교사, 그는 오늘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장 정직하고, 똑똑한 교사의 모습을 묵묵히 그려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