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일간 진행된 제5회 ‘로념상’(老念想) 동북민간양걸춤대회가 공주령시 모성자진 로념상민속촌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대중문화행사에는 동북 3성에서 온 근 백개 양걸춤팀과 천여 명의 양걸춤애호가들이 참가해 관객들에게 다채로운 양걸춤 무대를 선사했다.

길림성음악가협회, 길림성문예리론연구실, 공주령시문학예술계련합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대회는 예선과 결승 두 단계로 나누어 진행되였다. 8월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예선에서는 각 팀이 기량을 겨루며 실력을 뽐냈고 최종 20개 팀이 결승에 올랐다. 8월 20일 열린 결승에서는 각 대표팀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뛰여난 기예와 무대매너로 경합을 벌였다. 최종적으로 1등상 2팀, 2등상 5팀, 3등상 20팀이 선정되였으며 송원시 장령현 삼현보향 반저(潘姐)양걸팀과 심양시 운아고교(高跷)팀이 1등상을 차지했다.
경기 현장은 징소리, 나팔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흥겨운 양걸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각 팀 선수들은 화려한 복장에 채색 부채와 손수건을 들고 힘찬 몸짓을 뽐냈다. 고교 공연은 동작이 날렵하고 절도가 있었으며 양걸팀들은 북소리에 맞춰 대형을 바꾸며 단아하고 힘 있는 군무를 선보였다. 일부 팀은 밭갈이, 파종, 수확 등 농사 장면을 양걸춤에 결합해 동북민속과 농촌생활을 자연스럽게 표현했다.

대회 열기는 주변 마을까지 이어졌다. 많은 촌민들이 의자와 양산을 챙겨들고 이른 아침부터 행사장을 찾았다. 공주령시 신립촌 촌민 림홍걸은 “우리 부부는 6일 내내 대회를 지켜 보았다. 평소에도 양걸춤을 보러 다니군 하는데 이번 대회는 규모도 크고 수준도 높아 정말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연변대학, 절강음악학원 등 학교 학자들도 현장을 찾아 자료 수집과 학술 교류를 진행했다. 연변대학 박사생 박연려는 “동북양걸춤은 사람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다. 일흔이 넘은 어르신들이 여전히 활기차게 공연하는 모습을 보며 전통 예술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꾸준한 지킴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 심사위원인 길림성음악가협회 부주석 대평은 “이번 대회는 동북양걸춤의 전통적인 멋을 지키면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민간 예술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대중들도 향토 문화의 매력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절강음악학원 2급 교수 양화평은 3년째 이 대회 심사를 맡아왔다. “다양한 년령층의 관객이 함께 즐기고 참가팀의 년령도 젊어지면서 청년들이 늘어난 점이 인상적이다. 무대 구성과 춤사위, 반주, 의상, 소품까지 한결 좋아져 전체적인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길림성음악가협회 부주석이며 비서장인 마수화는 “대중들이 정말로 동북양걸춤을 사랑하고 있으며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꾸준히 대회를 이어오는 원동력이다. 이번 대회는 양걸춤 애호가들이 실력을 보여주고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리가 되였다. 동북지역의 민속과 농촌문화가 가진 활력을 널리 알릴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길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