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처럼 퇴근길에 황고구에 위치한 아명시장에서 지자(鸡架) 한마리를 사 든 왕씨는 "집에 가서 지자를 손으로 찢어 식초에 버무린 뒤 맥주 한병을 곁들이면 그게 바로 심양 사람들의 야식"이라고 말했다.
아명시장의 한 지자 가게 주인은 지자 한마리에 9원이라는 저렴한 가격 덕분에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
심양에서 지자는 그저 평범한 간식이 아니다. 현지인들에게 일상의 맛, 관광객들에게는 심양을 대표하는 별미로 떠오르고 있다. 산동에서 온 관광객 류씨는 련휴를 맞아 심양 려행을 왔다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가게를 알게 되여 찾아왔다고 말했다.
지자 가게 주인은 "여름이 되자 밤에 야시장에 나와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특히 주말과 련휴에는 가게 앞에 긴 줄이 늘어선다. 평일에는 하루에 800마리 정도, 주말과 련휴에는 1,200마리 안팎, 손님이 몰릴 때는 최대 1,400마리까지 판다"고 덧붙였다.
지자 한마리가 다른 가게의 매출까지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시장에선 지자와 함께 훠사오(火勺), 향신료 조림 료리(卤味) 같은 먹거리를 함께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자가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모으고 더 많은 소비로 이어지면서 야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자의 인기는 심양의 야간 소비 문화가 나날이 다채로워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심양시정부에 따르면 올해 심양에서는 중가, 태원가, 서탑가, 탑만흥순(塔湾兴顺)국제야시장 등 58개 중점 야간경제 거리가 순차적으로 개장·운영되고 나아가 200회 이상의 다양한 야간 소비촉진 행사도 열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근 수년간 심양은 지자박물관을 지어 지자미식문화제, 지자미식카니발 등의 행사를 개최해왔다. ‘지자’가 거리 간식에서 도시를 대표하는 먹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