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6일, 일본 도쿄 아카바네 스포츠노모리 공원경기장에서 제1회 세계조선족축구대회가 열렸다. 재일조선족축구협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일본, 중국, 한국, 미국 등 4개 국 7개 팀, 200여명 선수를 포함해 응원단과 관객 총 400여명이 참가했다.
개막식에서 리호 재일조선족축구협회 회장은 "승패를 떠나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야말로 이번 대회의 핵심가치"라고 강조했다. 메인 스폰서인 재일조선족축구협회 명예회장, 쇼웨이야보(小魏鸭脖) 손성룡 사장은 "세계 각지에 흩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우리는 하나의 뿌리를 가진 가족이다. 경기장에서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경기장 밖에서는 서로를 응원하며 하나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식에서는 조선족 축구의 전설 고종훈 선수, 재일조선족축구협회 리호 회장, 그리고 미래 조선족 축구를 이끌어갈 축구 꿈나무 조준유 어린이와 리주안 어린이가 참여한 시축 행사도 진행됐다.
예선·조별리그·준결승·결승까지 치렬한 경기가 펼쳐진 끝에 재한중국동포FC(한국팀)가 우승, 일본 U30팀이 준우승, 미국조선족총련합회팀(미국팀)이 3위, 상해조선족대표팀(상해팀)이 4위를 차지했다. 한국팀 김정성 선수는 결승전에서만 4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상을 받았고, 일본 U30팀 박성국 선수가 MVP를 수상했다.
최년소 17세부터 최고령 60대까지 한 경기장에서 함께 땀을 흘리는 모습에서 조선족들의 세대를 아우르는 축구열정이 돋보였다.
경기 내내 선수들은 강한 승부욕과 높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도 경기후에는 상대팀과 응원단에 90도 인사를 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승부보다 우정을, 경쟁보다 화합을 우선한 선수들의 태도는 이번 대회의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이였다.
대회 페회식 겸 시상식 및 축하공연은 도쿄 우에노 동천홍 연회장에서 열렸다. 일본 전통북 공연으로 막을 연 공연에는 재일조선족 가수 김채화, 조선족가수 백청강 등 무대가 보여졌다.
이어 시상식과 감사장 전달식이 진행돼 대회 1~3위 수상과 우수 골키퍼상, 최다 득점상, 대회 최우수선수(MVP) 등을 시상했다.
시상식에 이어 재일조선족축구협회는 공동주최 단체와 후원·협력 단체에 감사장을 수여하며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힘써준 이들의 로고에 감사를 전했다.
한편 제2회 세계조선족축구대회는 2028년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다. 대회 회기를 전달받은 한국 전국동포총련합회 김호림 총회장은 회기를 힘차게 흔들며 제2회 축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약속했다.
글 고향련, 사진 변소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