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영시인 다섯번째 시집 《낮과 밤》 출간
发布时间:25-07-16 04:22  发布人:白一婷    关键词:   

평생이 순간임을 느낀 것은 평생을 탕진하고 난 뒤였다

 

[본사소식 백일정 기자] 료녕성 심양시에 터를 잡고 '서탑'을 주제로 수백수의 시를 창작 발표하며'서탑시인'으로 문단에 널리 알려진 김창영시인이 일전 다섯번째 시집 《낮과 밤》을 펴냈다.

 

시집 《산처럼 물처럼》, 《서탑》, 《돌들이 목목이 되여》, 《역경, 시를 만나다》에 이어 이번에 연변인민출판사를 통해 출간된 시집 《낮과 밤》은 연변작가협회 계획출판 프로젝트의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총 128수를 수록한 시집에서 시인은 일생생활과 자연환경에 주목하면서 섬세하고 예리한시각과 깊은 철학적 사고로 인간 내면세계와의 대화를 시도하였는바 특히 시집에 묻어나는 삶의 성찰이 눈길을 끈다.

 

시집 제1부 '평생이 순간임을 느낀 것은 평생을 탕진하고 난 뒤였다'에 수록<해를 보며> 등 26수에서 시인은 독특한 관찰과 폭넓은 성찰로 인성의 약점과 인간사회의 선악을 파헤쳐 반성과 깨달음을 제시하고 있다.

 

제2부 '아무리 요술을 부려도 서탑은 요지경 속 서탑인거다'에서는 서탑련작시 22수를 통해 혹은현재의 시공간에서, 혹은 현재의 시공간을 넘나들며 서탑과의 친밀한 교감을 선보이고 있다.

 

제3부 '불아불아, 아가야, 우리 아가야, 이 세상 훤히 비칠 빛이 되거라'에서는 <단군십계명> 혹은 <단동십훈>으로 불리우는 우리 민족의 육아지혜인 <불아불아>, <시상시상>, <도리도리>, <지암지암>, <곤지곤지>, <섬마섬마>, <업비업비>, <아함아함>, <짝짝꿍짝짝꿍>, <질라아비 훨훨의>를 시화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고전문화를 전승하는 데 방점을 두었다.

 

제4부 '립춘에서 대한까지 바람은 어느 때부터 불었을가'는 자연의 24절기를 <인생 24운>으로 시화하여 요지경으로 인간세상 백태를 바라보고 있다.

 

제5부 '저녁에서 아침까지 한세상인 것들'(34수)에서는 <믿음>과 <선물>, <길>과 <신호등>, <행복>과 <고향>, <유혹>과 <허영>, <그날 이후>의 <연분>과 <추억 속 그날> 등 일상생활 속의 아주 작은 것들을 통한 인생 감오를 시화하고 있다.

 

제6부 '시월의 단풍잎에서 또 다른 갈증을 본다'에서는 <단풍, 그 본시> 등 12수를 통해 '변하는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동경'과 '자연과의 일체화로 승화되는 자아'를 보여주고 있다.

 

현재 중국시가학회 회원, 연변작가협회 리사, 료녕성조선족문학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창영시인은 《연변문학》 문학상, 《장백산》 문학상, '중국조선문신문출판문화대상' 등 다수를 수상한 바 있다.

 

한편, 김창영시인의 두번째 시집인 《서탑》이 2024년 일본에서 《김창영시집》이란 표제로 번역 출판된 후 《주간독서인》과 《도서신문》 베스트 3권에 련이어 선정되면서 일본시단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