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깜빡깜빡 잊는 일이 잦아진다. 이럴 때면 치매가 오는 건 아닌지 걱정이 앞선다. 어떤 사람들은 지인의 이름을 하나씩 잊어버려도 자연스러운 로화현상으로 여기며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런 현상은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도 안일하게 방치할 필요도 없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기억력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기억은 1000억개의 신경세포들의 상호 련결로 만들어진다.”며 “련결이 확고하게 굳으면서 기억능력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또 “뇌는 신경세포를 련결하는 작업을 할 뿐만 아니라 기억력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련결 패턴을 계속해서 만드는 신경 가소성 현상을 일으킨다.”며 “기억력을 개선하는 데 늦은 나이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폭스뉴스가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소개한 기억력을 개선하는 방법을 알아봤다.
◆운동으로 뇌로 가는 혈액을 늘여라=걷기,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심혈관계의 움직임을 활성화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세번 20~30분씩만 해도 기억력이 개선된다. 심장박동수(심박수)가 증가하면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량이 증가하고 기억에 관여하는 뇌 부위인 해마가 확장된다. 또 신경영양인자(BDNF)의 분비를 늘여 장기 기억을 돕는다.
◆가끔씩 일상의 틀에서 벗어나라=매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틀에 박힌 생활방식에서 벗어나는 것도 기억력을 개선하는 한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뇌는 기억해야 할 것과 지워야 할 것을 끊임없이 결정하는 작업을 한다.”며 “뇌가 새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면 정보를 붙잡아둬야 한다는 판단 때문에 정보를 저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잠을 충분히 잘 자라=전문가들이 기억력 향상 비법 1순위로 꼽는 것은 충분한 잠이다. 전문가들은 “잠은 뇌가 신경세포의 련결을 강화하는 시간”이라고 말한다. 낮잠을 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기억력을 비교한 연구를 비롯해 많은 연구들이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복용 약을 점검해보라=특정한 약을 복용한 이후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인다면 해당 약이 기억력을 방해하는 것은 아닌지 의사와 상담해볼 필요가 있다. 반면에 오메가─3 지방산인 도코사엑사엔산(DHA)이나 비타민D 등이 함유된 음식을 먹는 것은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