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체중이나 비만은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저체중도 사망률 증가와 관련성이 있는 등 전반적인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은 미용상 문제만이 아니라 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체중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들 때문에 건강이 오로지 몸무게 수치에 달려있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미국 건강·의료 매체 ‘헬스라인’ 등의 자료를 토대로 체중과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해 알아봤다.
◆체중은 건강의 절대적인 기준일가?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혈압, 콜레스테롤, 중성 지방, 혈당, 심장 및 동맥 건강 등 대사적인 관점에서 건강이 좋지 않다고 평가받는다. 그런데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안젤레스 캠퍼스와 미네소타대 공동 연구팀이 24편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체중 감량과 건강 향상 사이에 항상 유의미한 관련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였다.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절반, 비만으로 분류된 사람의 25% 이상이 심혈관계 관점에서 정상적인 상태였다. 반면에 정상 체중으로 분류된 사람의 30%는 심장대사 지표가 건강 범위를 벗어난 상태였다. 이는 체중 하나만으로 건강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건강한 행동보다 몸무게가 더 중요할가?
정상 체중 유지에만 신경 쓰다 보면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다른 건강행동들에 소홀해질 수 있다. 체중이 정상 범위에 머무는 사람이라도 영양 불균형이 있거나 신체활동이 부족하거나 흡연, 과음 등의 습관이 있다면 건강지표가 나빠지게 된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크게 느낄 때도 마찬가지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체중 수치보다는 건강한 행동을 하는 것이 수명 연장과 더욱 밀접한 관련성을 보인다.
◆과체중보다 저체중이 낫다?
체중 감량과 건강이 절대적인 관련성을 갖는다면 체중이 줄어들수록 건강지표가 향상될 것이다. 하지만 정상 체중을 넘어 저체중 범위로 들어가게 되면 사망률 증가와 관련성이 생긴다.
체질량지수(BMI)가 23 미만이면서 특별한 질환이 없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같은 상관관계가 확인됐다. 코로나19기간중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체질량지수가 23.7~25.9로 과체중인 사람은 입원, 치료, 사망 위험이 낮고 18.5 이하로 저체중일 때에는 오히려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중은 칼로리 섭취와 소비만으로 결정된다?
체중은 섭취 칼로리가 많으면 늘고 소비 칼로리가 더 많으면 빠진다. 하지만 현재 복용중인 의약품, 기저질환, 유전적 요인, 수면의 량, 심지어 사는 지역과 수입 등도 체중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분류된다.
미국 보스톤대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논밭에 쓰이는 화학물질, 가공식품의 첨가물, 식기 등에 들어있는 물질 등도 체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체중에 집착하기보다는 건강한 습관 만들어야
체질량지수나 몸무게에 매달리기보다는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고 스트레스 관리를 하며 보다 건강한 생활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체지방률을 조절할 수 있다.
몸무게가 정상이여도 마른 비만에 해당하거나 잘못된 생활습관을 유지하면 대사증후군, 심혈관질환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출퇴근 시간 좀더 걷고 정제된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는 등의 노력을 우선시하는편이 좋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