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 한권 쌓이는 책들…지적 성장 핵심은 독서
发布时间:25-03-25 08:30  发布人:金昌永    关键词:   

◆《알리나》

중국의 당대작가 잔설이 쓴 단편소설집 《알리나》는 7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여있다. 알리나를 주인공으로 황당하고 신비로운 세상에서 그녀의 삶과 감정적 경험을 다룬다. 그는 여러가지 기이한 사건과 인간관계를 겪게 된다. 이 과정에 끊임없이 자아를 탐색하고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동시에 인간성의 복잡함과 생활의 곤경에 마주서게 되면서 내면세계와 정신적 추구를 펼쳐보인다.

이 작품은 소설일 뿐만 아니라 인류의 령혼의 깊은 곳에 대한 용감한 탐험이며 문학 경지에 대한 대담한 확장이기도 하다. 책을 읽다 보면 문학의 매력은 단지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려주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독특한 예술형식을 통해 독자 마음속의 가장 부드럽고 은밀한 모퉁이를 건드려 우리 자신, 세계, 존재에 대한 끝없는 사고를 불러일으키는 데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분렬된 일가》

이는 퓰리처상 수상작이자 미국의 녀작가 펄벅에게 노벨문학상의 영예를 안겨준 대표작 《대지》 3부작 가운데 마지막 작품이다. 시대의 변혁 속에서 새로운 삶을 찾아나가는 왕룡의 손자 왕원의 발자취를 통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조명하고 있다. 왕룡 일가의 력사를 통해 도전과 갈등에 대처하는 인간의 운명에 관한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땅과 더불어 살다간 가난한 농부 왕룡의 삶을 웅대하고 감동적인 일대기로 그려낸다. 평생에 걸쳐 작품 속에 중국에 대한 섬세한 리해와 애정을 풍부하게 담아낸 저자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돼지기름 한 단지》

중국 당대 녀작가 지자건이 쓴 《돼지기름 한 단지》는 단편소설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생활 분위기가 짙다. 소설의 주인공은 아이 몇명을 거느린 과부이다. 그에게는 돼지기름 한 단지가 있다. 이 기름은 그녀의 생활과 주변 사람들의 생활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를 데리고 힘들게 살아가는 과부에게는 최대림이라고 하는 이웃이 있다. 그녀는 사유로 이 돼지기름을 최대림에게 맡겨 보관하게 한다. 이 기름은 마치 하나의 뉴대가 되여 과부와 주변 사람들의 감정과 생활을 이어준다. 돼지기름을 보존하는 과정에 많은 이야기가 발생했으며 동시에 이 돼지기름은 인물간의 감정 발전도 견증하게 된다.

이 소설은 지난 생활에 대한 회상이자 현재 생활에 대한 계시이기도 하다. 생활의 본질을 재조명하고 그 평범한 생활 속의 소소한 아름다움을 소중히 하게 된다. 또 생활의 련마 속에서 희망과 사랑의 빛을 발견하게 된다.

◆《자기만의 방》

영국의 녀작가 버지니아 울프가 캠브리지대학에서 ‘녀성과 소설’에 대해 강연한 내용을 책으로 엮은 것이다. 울프는 먼저 남성과 녀성의 삶에 대해 비교하고 녀성이 소설을 쓰려면 고정 수입과 자기만의 방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녀성’이라는 말은 녀성이라는 ‘성’을 의미한다기보다 소외되고 억압받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봐도 될 것이다.

울프가 말하는 글쓰기는 단순히 작가가 되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인간이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변화를 끌어내는 행동이다. 그것이 바로 지금 우리가 울프의 작품을 읽어야 하는 리유이다. 그녀의 통찰이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하기 때문이다. 그녀가 강조한 고정 수입과 자기만의 방, 이것은 지금도 인간이 인간답게 주체적으로 자유롭게 살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다.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

카나다의 작가 앨리스 먼로의 단편소설집 《내가 너에게 말하려 했던 것》, 이 작품은 13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입에 담기 어려운 사랑과 평범한 사람들의 생활 속에서 꽤 깊고 장력이 있는 일들을 ‘하소연’하면서 사람 사이 소통의 어려움과 감정의 복잡성을 깊이있게 보여준다. ‘내가 너에게 말하고 싶었던 것’들은 흔히 여러가지 리유로 입을 열기 어려운데 두려움과 자존심에서 온 것일 수도 있고 관계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온 것일 수도 있다. 이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태는 인물의 마음속 깊은 곳에 축적되여 무형의 압력을 형성하며 그들의 생활과 인간관계에 영향을 준다. 먼로는 이런 이야기를 통해 세월의 기나긴 흐름 속에서 사랑, 혈육의 정, 우정의 변천과 고수를 탐구한다.

카나다 첫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먼로는 섬세한 통찰력과 빼여난 구성으로 짧은 이야기 속에 복잡하고 미묘한 삶의 한순간을 아름답게 그려내 ‘우리 시대의 체호브’라고 불리운다.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