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매체 “미국의 중동 정책은 고의적 ‘혼란 은폐’”
发布时间:25-03-14 11:08  发布人:白一婷    关键词:   

[신화망 예루살렘 3월14일]최근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Haaretz)는 미국의 중동 정책이 자가당착적이고 변덕스러우며 고의적으로 ‘혼란 은폐’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목적은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되돌릴 여지가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한 이스라엘 전직 외교관 Alon Pinkas의 논평을 게재했다. 내용을 발췌하면 다음과 같다.

 

가자지구 문제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장은 변덕스럽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전쟁 종식을 요구하면서도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또한 가자지구의 휴전 협정이 2단계에 진입하는 것을 지지한다면서도 팔레스타인 이슬람저항운동(하마스)이 규정된 기한 내에 인질을 전원 석방하지 않으면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외에도 가자지구의 모든 팔레스타인인을 이주시킬 것을 제안하는 동시에 인질 상호 교환 및 장기적인 휴전 방안도 지지했다. 후자는 사실상 비록 통치권이 제한될 지라도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계속 머무르는 것을 허용한다.

 

이러한 자가당착적인 외교 정책은 이해하기 어려워 보이지만 트럼프 정부의 핵심적인 사고방식을 이해하면 내재적 논리를 찾을 수 있다. 트럼프 정부의 일차적 목표는 가자 문제가 자국의 정치적 의사일정을 차지하지 못하도록 이 문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미 정부의 외교 정책이 변덕스러운 건 결코 우연이 아니라 고의적으로 ‘혼란 은폐’를 조장해 자신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되돌릴 여지가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트럼프의 이런 외교 정책은 파괴적이며 건설성이 결여됐다. 미 정부는 ‘선 허물기 후 건설’ 방식으로 국제 관계를 처리하는데 종종 ‘후 건설’ 부분을 소홀히 한다.

 

이스라엘의 미국에 대한 영향력은 ‘매우 제한적’이며, 트럼프는 이스라엘을 진정으로 ‘필수 불가결한 동맹국’으로 간주하지 않을 수도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그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 트럼프의 관점에서 보면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대응 실패뿐만 아니라 하마스를 완전 소탕하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못해 ‘미국에 부담이 됐다’는 혐의가 있다. 트럼프의 정치적 내러티브에서 이스라엘은 미국의 뒷수습을 필요로 하는 역할로 묘사되고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트럼프의 이스라엘에 대한 불만이 더욱 깊어져 향후 미국의 대(對)이스라엘 외교 정책 방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