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수기. 내 마음 속의 “비타민”
发布时间:25-01-13 02:13  发布人:金昌永    关键词:   

교원수기

내 마음 속의 “비타민”

             심양시황평구서탑조선족소학교   리명옥

“선생님, 이거 받으세요.”

 유빈이가 손에 복습자료를 든채 서투른 솜씨로 돈봉투를 펼치더니 50원짜리 두장을 꺼내 나한테 건네는 것이였다. 유빈이의 갑작스런 행동에 어리둥절한 나는 억지로 밀어버렸다.

“이건 학생들이 평소에 부지런히 노력하여 받은 상금이예요.”

“선생님이 지도한 덕분입니다. 상금을 받으면 매개인이 선생님께 2장씩 드리기로 우리끼리 약속했습니다.”

시 교연실에서 조직하는 과학지식 현장경연에서 1등상을 받은 우리 애들이 탄 우승컵을 내 손에 쥐여주면서 하는 말이였다.

 루적된 피로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느낌이였다. 상을 탄 애들의 뛰여난 표현에 대한 기쁨도 있었고 더욱 중요한 것은 애들의 솔직담백한 말이 비타민이 되여 마음 속에 채워졌기 때문이다.

처음 과학과를 담당했을 때 많이 힘들었었다. 거의 20년 동안 담임을 맡으면서 조선어문, 수학만 가르치던 나에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과목인데다가 참고서가 없어 교수안을 짜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다. 한시간의 수업을 위하여 며칠동안 자료를 찾아가며 연구를 하고 경험있는 선생의 도움을 청하면서 교수안을 작성했다. 하지만 정작 수업할 때면 애들의 물음에 막힐 때가 많았다. 명확한 대답을 주지 못해 민망할 때마다 애들이 과학수업이 너무 기다려진다는 말에 힘을 얻군 했다.

다른 학과 성적이 차하고 집중력이 약한 애들까지 궁금증이 생겨 귀가 솔깃해서 듣는 것을 보면 행복비타민을 꺼내먹는 기분이였다. 애들의 구지욕을 말살해서는 안된다는 의식에, 또 나 자신의 구지욕을 억제할 수가 없어 계속 파고들며 연구를 하였다. 동시에 고체의 열팽창과 랭수축을 보여주는 첫 실험의 실패와 그 때마다 애들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갈구의 눈빛에서 힘을 얻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한 결과 지금은 모든 실험을 차질없이 숙련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되였다. 그러는 과정에 애들이 생활 속의 과학에 대한 농후한 흥취를 갖고 있음을 발견하고 생활화한 과학지식을 전수하고 과학지식 생활화에 도달하려고 견지해왔다. 교단에서의 10분이 평상시 10년 노력에 맞먹는다는 말의 진미를 나는 행동으로 터득한 셈이다.

이제 와서 나는 아이들과 함께 과학이라는 과목을 좋아하게 되였다. 애들의 호기심 어린 눈빛을 대할 때마다, 애들과 함께 궁금증을 하나 하나 풀어나갈 때마다 그 순간 순간들이 모두 나에게는 성장의 비타민, 행복의 비타민인 것이다.

돈 100원, 애들한테 100원은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얻은 상금의 일부분을 내 앞에 선뜻이 내놓는 순간 이는 돈이 아니라 나를 행복하게 하는 마음의 비타민이다. 성적 앞에서 자기자신을 내세울 만도 한데 상금을 타자마자 나한테 달려오는 애들이 나한테 주는 행복의 비타민이다.

여기저기서 담임들이 증서를 든 애들한테 사진을 찍어주는라 정신이 없다. 담임들의 밝고 흐뭇한 표정을 보는 나의 마음도 기쁨에 출렁인다.

그렇다. 아이들의 성장과 그들의 나에 대한 긍정은 내 마음 속의 비타민이다. 내 마음 속에 이 한 비타민이 있는 한 이제 남은 교육사업에 더욱 풍성한 열매가 맺으리라 믿어의심치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