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세계신석기시대대회가 11월 초 튀르키예에서 개최된 가운데 회의에 참석했던 중국인민대학 교수이자 고고학자인 한건업은 최근 북경에서 있은 기자회견에서 “6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1000여명의 학자들이 참가했는데 그들이 중국 고고학, 특히 신석기시대의 고고학적 발견과 연구성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건업은 신석기시대는 인류 력사에서 가장 중요한 전환점중 하나로, 인류 문명의 형성과 발전의 기초를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각 지역 신석기시대 사회의 복잡성을 비교하고 론의할 수 있는 대규모 플랫폼을 제공했으며, 신석기시대와 관련된 개념, 용어, 리론 뿐만 아니라 최신 고고학적 성과를 중심으로 폭넓은 론의가 이뤄졌다.
정착 생활, 도자기, 연마석기, 인간과 환경의 관계, 건축 환경, 사회 계급, 인지와 상징, 정체성, 신앙과 원시 종교, 예술품, 기술, 언어, 수공업의 전문화, 적응력, 인구 압력, 기후 변동 등의 주제로 토론이 펼쳐졌다.
회의는 특히 유전자학, 동위원소 분석, 잔류물 분석, 방사성 탄소 년대 측정, 체질 인류학, 지질 고고학 등 자연과학기술의 신석기시대 고고학 응용 가치에 주목했다.
대회에서는 총 687편의 보고가 발표되였다. 최근 중국이 신석기시대 고고학분야에서 많은 중요한 성과를 이루어낸 만큼, 대회에서는 중국 고고학에 큰 관심을 보였다.
많은 학자들의 발표에서 중국과 관련된 연구가 언급되였는데, 약 20명의 중국 학자가 대회에 참석해 중국의 주요 고고학적 발견, 동식물 고고학, 과학기술 고고학, 환경 고고학 성과 및 신석기시대 고고학 리론과 용어에 대해 국제 학자들과 교류했다.
대회 기간 제1회 세계신석기시대대회 과학위원회는 두차례의 회의를 열고 대회 장정과 차기 개최지 등을 론의했다.
한건업 교수는 과학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했으며 세계신석기시대대회가 4년마다 한번씩 개최될 예정임을 밝혔다.
제1회 세계신석기시대대회는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이스땀불대학, 하란대학이 공동 주최했으며 개최지는 튀르키예 남동부 도시 샨르우르파였다. 이 지역에는 1만 2000년에서 1만년 전 전후의 전도기 신석기시대 유적이 집중 분포되여있다.
많은 학자가 대회에 참석한 주요 목적중 하나가 고베클리 테페유적을 참관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한건업은 “농업이 막 시작되였지만 여전히 수렵채집 생활이 주를 이루었던 전도기 신석기시대에 선조들이 어떻게 이토록 높은 수준의 건축 걸작을 만들어냈는지, 그들의 생산력, 사회조직, 정신세계는 어떠했는지, 또 어떻게 공사를 조직했는지는 중요한 연구 과제”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기의 중국 신석기시대 초기 유적인 절강성 상산문화의 벼농사, 채색 토기, 팔괘와 비슷한 상징적 기호 등과 비교했을 때,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발전 수준은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한건업은 “1만년 전 선사시대 선조들의 생산력, 사회조직, 의식형태 수준이 우리의 상상을 훨씬 뛰여넘는다.”고 말했다.
중국신문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