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중국은 대외개방을 지속하고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수많은 중국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하고 위안화의 국제화가 더욱 심화되면서 스탠다드차타드(SC·중국)에 광범위한 새로운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루징(魯靜) SC중국 행장, 총재 겸 부회장은 최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SC그룹이 최근 발표한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그룹의 역내 및 역외 세전 이익은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그중 중국·아세안(ASEAN)과 중국·중동 회랑의 매출액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시장은 지난 2017년 이후부터 SC은행 글로벌 지사 수입에서 기여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루 행장은 중국이 신질 생산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하이테크 기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SC은행이 2021년부터 신경제팀을 설치해 중국 전역의 ▷바이오의약 ▷'신(新)3종 제품(전기차, 태양전지, 리튬전지)' ▷TMT(테크놀로지∙미디어∙텔레콤) 등 분야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SC중국은 신경제 업계 분야 수익이 전체 대외 업무의 절반을 차지한다"며 "신경제 업종 성장률이 전체 대외 업무 분야를 훨씬 웃돈다"고 덧붙였다.
루 행장은 해외에서 생산하고 시장을 개척하는 중국 기업이 늘고 있다며 SC그룹이 아세안·중동·아프리카 등 시장 배치를 완비하고 중자기업의 수요에 맞춰 이들 기업의 해외 진출에 위안화 서비스를 포함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위안화의 국제화도 SC그룹이 낙관하는 업무 분야"라며 최근 수년간 위안화의 국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사업 환경과 파트너 범위가 확장∙완비되고 크로스보더 결제 및 국제 투∙융자 부문에서 위안화의 역할이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SC 위안화 글로벌 지수(RGI)는 33% 상승했으며 올 1~7월 RGI의 상승폭은 17%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SC그룹은 전 세계 34개 시장에서 위안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인도네시아에 가서 투자하는 경우 우리는 고객이 인도네시아에서 위안화 계좌를 개설하고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현지 통화로 환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위안화 보증장(L/G) 발행도 가능해서 위안화로 융자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루 행장의 설명이다.
그는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 구축 과정에 SC중국과 SC그룹(홍콩) 모두 직접 참여했으며 다른 은행들도 간접적으로 CIPS에 연결할 것을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루 행장은 또 중국 금융업 개방이 광범위하고 심층적으로 끊임없이 확대되면서 SC그룹에 중국 사업의 발전 기회를 계속 가져다주고 있다고 밝혔다. SC중국은 이미 ▷중국증권투자펀드 신탁 ▷채권퉁(債券通)인 난샹퉁(南向通·중국 본토 투자자의 홍콩 채권시장 투자) ▷베이샹 후환퉁(北向互換通·홍콩과 중국 본토 간 금리 스와프 파생상품 투자) ▷웨강아오 대만구(粵港澳大灣區·광둥-홍콩-마카오 경제권) '크로스보더 리차이퉁(理財通·웨강아오 대만구 역외 금융상품 교차 투자)' 시범 사업 등을 승인받아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지난 3월 SC증권이 중국 최초의 외상 투자 증권사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SC그룹이 2022년 중국 관련 사업에 3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후 진행이 잘 되고 있다"며 "향후 중국 시장 및 세분화 업종에 대한 이해와 고민을 강화하고 고객 수요를 파악해 우위 확보와 부가가치 증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