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족작가 김화숙의 시집 《날개는 꿈이 아니다》가 일본 MyISBN-디자인에그사에서 일본어로 번역 출간되였다. 번역시집 《 날개는 꿈이 아니다》 는 조선고전문학 연구자인 오카야마 젠이치로교수가 김화숙의 동명 시집(도서출판천우)을 번역한 것이다.
김화숙 시인은 사평사범학원 정치계를 졸업하고 길림조선족중학교에서 근무하다가 1999년 일본으로 이주하였고 현재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연변작가협회 회원이고 (사)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 부회장이며 전일본중국조선족연합회 리사이다.
2014년 월간 《문학세계》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여 2015년 대한민국통일예술제 해외작가상, 제12회 세계문인협회 세계문학상 해외문학 시부문 대상, 《동포문학》 10호 해외문학작가상 시부문 최우수상, 《도라지》 해외조선족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시집 《아름다운 착각》 (2015), 《빛이 오는 방식》 (2017), 《날개는 꿈이 아니다》 (2019), 《날개의 례의》 (2022)를 출간하였다. 제4시집 《날개의 례의》 는 연변작가협회 계획출판도서로 선정되여 연변인민 출판사에서 출간하였다.
10년 사이에 4권의 시집을 펴낸 김화숙 시인은 중국, 한국, 일본 세 나라를 아우르는 글로벌작가로서 재일본조선족문단의 대표적 시인이다. 이번에 일본에서 출간한 번역시집 《날개는 꿈이 아니다》 는 시인의 인생과 시에 대한 깊은 성찰 및 철학적 사유를 시로 풀어내고 있다.
태여나면서부터 날개를 가진 새들에게 있어서 ‘날개’는 “생존을 위한 몸짓”(《날개는 꿈이 아니다》)이일 뿐이지만 인간에게 있어서 ‘날개’는 꿈이다. 하지만 이미 ‘시’라는 날개를 가진 김화숙 시인에게 있어서 ‘날개’는 더는 ‘꿈’이 아니고 ‘비상’이다. ‘시’의 날개로 온 우주를 안게 될 때 그의 “삶”은 ‘완성’에 이르게 될 것이다.
번역자인 오카야마 젠이치로 교수는 전 덴리대학교 교수이며 현재 경희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초빙교수로 있다.
김화숙 시인의 번역시집 《날개는 꿈이 아니다》 는 조선족시인과 시를 일본사회에 널리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일본학술계의 조선족문학연구의 좋은 텍스트로 될 것이다. 엄정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