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두 별에서 온 그대
发布时间:24-06-04 08:15  发布人:金昌永    关键词:   

미국의 심리전문가 존 그레이가 쓴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녀자》는 이성과의 완벽한 관계를 얻기 위한 사랑지침서로 불리우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다.

그레이는 남자는 화성에서, 녀자는 금성에서 왔다는 한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로 이성간 오래된 론쟁을 풀어나간다. 각기 전혀 다른 언어와 사고방식을 가진 행성에서 왔지만 지구에서 오래동안 살고 적응하면서 우리는 서로가 다른 존재라는 것을 잊어버렸다. 그러고는 상대가 자기가 생각하는 것처럼 생각하고 자기가 원하는 것을 원할 거라고 믿는다. 바로 여기서 갈등이 시작된다.

책은 총 13개의 장으로 이뤄졌는데 각 장은 남자와 녀자의 행동, 감정, 소통방식 등에 대한 차이와 이러한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갈등을 다루고 있다. 이로 하여 남녀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제대로 인식한다면 상대를 리해할 수 있게 되고 상대방을 자신의 사고나 행동의 틀에 맞추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는 책에서 남자와 녀자는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모든 분야에서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다양한 례시를 통해 남녀의 차이를 설명하고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를 오해하고 비난하게 되는 리유와 과정을 자세히 풀어낸다. 련애문제로 고민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남자의 동굴’ 리론은 이 책의 가장 유명한 대목이다.

“금성에는 회오리바람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누군가가 기분이 상해있으면 모두가 함께 자기 일처럼 념려해주고 이것저것 열심히 물어봄으로써 상대가 무엇 때문에 괴로워하는지 리해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화성에서는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면 너 나 할 것 없이 구뎅이를 파고 그 안에 납작 엎드려있다.”

문제가 생기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남자는 자신만의 동굴로 들어가 그 문제에 몰두하며 혼자만의 시간을 보낸다. 반면 녀자는 어떤 문제에 대해 누군가와 깊은 대화를 주고받으며 감정을 해소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또한 남자는 인정과 신뢰를 받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녀자는 관심을 갖고 리해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사랑하는 사람이 자신과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상대방을 변화시키려고 애쓰거나 그의 행동을 지적하는 대신 다름을 받아들이고 갈등을 조절하는 방법을 조언하고 있다.

남자는 잡아당긴 고무줄처럼 때때로 련인과의 거리감을 필요로 하고 녀자는 파도처럼 주기적으로 감정의 변화를 겪는다는 등 다양한 비유를 통해 남녀의 특성을 설명하기도 한다. 더 나아가 남자와 녀자의 본능과 욕구가 다르다는 점을 짚으며 이성에서 믿음을 주고 관계를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의 차이점을 인지한 후, 사랑으로 이야기하는 시간이다.

이 책은 관계를 회복하는 데 꼭 필요한 대화의 중요성을 력설한다. 남자는 필요에 의해 대화하는 반면, 녀자는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문학적이고 과장된 표현을 쓰기도 한다.

남자는 대부분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녀자는 감정표현과 대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을 설명하며 이러한 차이를 리해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남자와 녀자는 각각 다른 행성에서 왔기에 다른 언어를 쓸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하며 남녀가 자주 의도를 오해하게 되는 표현의 례를 들어 상대방의 언어로 통역해주는 방식으로 서로에 대한 리해를 유도한다.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사랑의 편지’라는 틀을 제시해 자신의 감정을 정돈하고 상대에게 정확한 의견을 전달하는 편지를 쓰는 방법을 알려준다.

“성공적인 관계를 갖고 싶다면 사랑의 계절적 변화를 리해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 사랑이 쉽게 저절로 흘러갈 때가 있는가 하면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할 때도 있다. 우리의 가슴도 충만할 때와 공허할 때가 있지 않은가. 상대방이 늘 사랑이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하지 말라.”

이 책은 사랑을 이제 막 시작한 련인이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이자 관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오래된 부부에게 권하는 사랑 처방전이다. 련인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을 가르쳐줄 뿐만 아니라 사랑과 존중에 대한 가치관을 돌아보게 만드는 책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사랑이란 둘이 완전히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닌, 서로를 리해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며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똑바로 바라보며 상대방을 리해하고 정원을 돌보듯이 세심하게 건전하고 깊은 관계를 가꿔가는 일의 아름다움을 알아갈 수 있다.

“책으로 사랑을 배울 수는 없지만 사람을 배울 수는 있다”, “그냥 모르고 지나갔던 일들이 이제 리해가 된다.”, “서로 다른 우리지만 잘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  많은 독자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USA 투데이》에서 지난 25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0권중 하나로 선정된 이 책은 50여개 언어로 번역되여 전세계 150개 국에서 출간되였다.

  남녀의 차이를 화성과 금성이라는 단순하고 명쾌한 비유를 통해 남녀 사이의 갈등을 치유해온 자기계발서로, 이 책은 단순히 남녀에 대한 책이 아니라 깊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서이기도 하다. 그것은 우리가 어느 별에서 왔든 사랑하고 리해하고 성장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에게 일깨워준다. 서로의 차이를 진정으로 리해하고 존중할 때 ‘사랑’이라는 다리는 모든 장벽을 뛰여넘을 수 있게 해준다.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