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홈장승 무산’ 김봉길호, 우선 과제는 분위기 다잡기
发布时间:24-04-09 08:45  发布人:金昌永    关键词:   

연변팀의 올 시즌 홈장 첫 승리를 응원하고 있는 팬들. 강내함 기자

연변룡정팀(이하 연변팀) 김봉길 감독의 표정에는 시즌 첫 홈장 경기 결과에 대한 못내 아쉬운 기색이 력력했다. 홈장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기 위해 나름 전술적으로 고민을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서이다.

5일 오후, 연변팀은 연길시전민건강체육중심 경기장에서 펼친 중경동량룡팀(이하 중경팀)과의 갑급리그 제5라운드 경기에서 전반전 로난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앞섰지만 후반전 고질병인 집중력 부재로 동점꼴을 허용,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변팀의 립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시즌 개막 5경기 만에 무려 1만 9450명이나 모인 홈장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이는 만큼 결과는 물론 내용까지 압도적일 것으로 희망했다. 그러나 연변팀은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했다. 전반전 로난의 선제꼴 이후 도리여 상대가 원하는 흐름 대로 끌려가는 상황이 계속해서 연출됐다. 홈장에서 일찌감치 선제꼴을 넣고도 리드를 잡지 못해 슛 차수에서 5대12로 크게 밀렸고 올 시즌 중요한 순간마다 흐트러지는 수비 집중력이 또 한번 고질병을 일으키며 후반전 상대팀에 동점꼴을 허용했다.

연변팀이 상대를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한 채 전방에서 고전을 펼치고 있다. 강내함 기자

경기 후 김봉길 감독은 “홈 개막전에서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고 잘했다.”고 말했다. 후반전 동점꼴을 허용한 데 대해서는 “후반전 속도가 빠른 선수들을 교체 출전시켜 추가 득점을 노렸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동점꼴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듯 홈장 만원 팬들 앞에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고도 효과적으로 경기를 가져가지 못한 데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 첫 홈장 경기에서 승점 1점에 그친 게 매우 아쉽겠지만 김봉길 감독과 연변팀은 숙제를 떠안게 된 경기였다. 이번 경기를 통해 연변팀이 시즌 초반 분위기를 다잡을 필요가 있어보인다.

김봉길 감독의 표정에는 시즌 첫 홈장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운 기색이 력력했다. 강내함 기자

사실상 연변팀은 이번 경기에서 100% 전력이 아니였다. 일전 구단의 내부 처분으로 세 경기째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로장 김태연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졌다. 최근 김태연과 김봉길 감독 사이에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 내용과 결과에 불만을 품은 홈장 팬들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선수단에 불만을 표출했다.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러 온 선수들 앞에서 ‘김태연 복귀’를 고래고래 웨쳤다.

팀 분위기와 성적은 긴밀한 관계가 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팀 분위기가 나빠지는 건 당연하고, 반대로 팀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태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란 어렵다. 그토록 원하던 시즌 첫 홈장 승리를 이루지 못한 연변팀은 오는 13일 펼치는 석가장쿵푸팀과의 다음 홈장 경기를 절치부심으로 준비한다. 이번 시즌 목표가 뚜렷한 연변팀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지러워진 지금의 분위기를 최대한 빨리 다잡을 필요가 있다. 이는 구단과 김봉길 감독의 몫이다.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