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아름다운 이탈리아와 베네치아
发布时间:24-02-20 09:01  发布人:金昌永    关键词:   

수필

아름다운 이탈리아와 베네치아

(청도)한춘옥

나는 쉑스피어의 소설 <베네치아>를 읽으면서 예술의 성지인 이탈리아를 한번 꼭 가보고 싶었다.

베네치아는 이탈리아의 동북부에 위치한 도시로서 그 특이한 지형과 아름다움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118개의 작은 섬과 177개의 운하, 그리고 401개의 다리로 련결된 수상도시 베네치아는 참으로 신기와 감탄 그 자체이다. 수많은 섬을 다리로 미궁처럼 련결하고 건물사이에는 수로가 있다. 그 수로를 따라 곤돌라를 타고 가면서 보니까 진짜 동화세계였다. 요리조리 에돌아 다니는 곤돌라는 바다의 고래를 방불케 한다. 산 속의 오솔길만 걷던 나는 바다의 오솔길에서 신기한 체험을 하였다.

베네치아에서 나는 좁은 골목길을 따라 걸으며 예쁜 광장과 아담한 상점들을 발견하면서 흥분되기에 충분했다. 벽돌색 집들과 오래된 건물들은 력사적인 멋과 함께 현대적인 생활 속에서도 그 아우라가 빛났다. 해안의 도시이지만 자동차를 사용하지 않고 모든 이동은 배나 보트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바람에 스치며 후각으로 느끼는 그 냄새 또한 인상적이였다.

려행은 당지 음식문화 체험을 빼놓을 수 없다. 식당에서 제공되는 식사와 디저트는 지역 특산물을 사용하여 싱싱하고 풍부한 맛을 자랑했다. 나는 베네치아에서 피자와 스파게티를 먹으면서 와인을 마셨다. 달콤한 장미빛 와인을 기분좋게 마시니 마음의 온도가 서서히 올라갔다. 마침 광장에서 아리랑 노래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 나는 저도 모르게 흥분해서 어깨춤이 나왔다. 베네치아 광장에서 처음 보는 다민족들과 같이 마음껏 노래하고 춤을 추었다. 가장 아름다운 객실에서 아리랑의 정취를 느껴본 체험은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예술은 국경이 없다. 한복을 입은 화가가 음악을 틀어놓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가 하면 피부색이 다른 청년들이 여유롭게 자기의 장기자랑을 하고 있었다. 유럽 사람들은 성공의 표준이 다양했다. 작은 골목길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다루고, 노래하고 춤을 추는 사람들이 이외로 많았다. 어떤 일을 해도 비천이 없고 존경과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여유와 배려가 있는 삶을 성공이라고 한다. 이런 사회풍토가 이탈리아를 예술의 성지로 부상시키지 않았을가?

나는 운하를 따라 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베네치아의 아름다움을 감상하였다. 력사적인 명소인 성마르코 광장과 대성당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중의 하나이다. 화려하고 정교한 건축물과 장식들은 그제날 얼마나 부유했던 상업도시인지를 알 수 있다. 유럽에서 가장 큰 성당으로서 천년도 넘는 력사를 자랑하는 건축예술의 걸작이다. 

성마가광장의 한면은 바다를 향했고 다른 세면은 성마르코 성당과 옛총독부, 그리고 도서관 등 건물에 둘러싸였다. 그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몰라 가이드가 하는 말을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나뽈레옹은 성마르크광장에서 “세상 제일의 객실이요 세계 제일 미모의 광장이다”고 찬사를 남겼다.

광장은 베네치아의 정치와 종교, 각종 전통명절의 공공활동 중심지이고 그 주인은 베네치아 시민들이다. 신기하게도 비둘기들이 하늘을 자유롭게 날아예고 있었다. 자연스레 사람들의 머리와 어깨에 내려앉는 비둘기도 광장의 주인이였다. 일년에 120일은 광장바닥이 온통 물에 잠기는 장관도 연출되면서 베네치아의 독특한 색갈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위대한 시인 단떼가 거주했던 옛집과 개선문을 돌아보았다. 문예부흥시기에 문학은 사람들의 심령에 가장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유럽 사람들은 신앙에 목매이고 하나님을 숭배하면서 자신의 재물 전부를 교회에 바쳤다. 무식과 맹신은 전염병의 재앙에서 완전히 붕괴되였다. 흑사병으로 사람이 파리목숨처럼 죽어가는 재난 앞에서 종교의 막무가내와 인간의 무지함을 점차 깨닳게 되였다.  

민초의 아픔을 대변하는 문학은 사람들에게 생각하고 각성하는 메세지를 강하게 전달했으며 인간의 선과 사랑에서 인간중심을 세우게 하였다. 단떼와 미켈란 젤로의 천재적인 예술작품이 그 시대의 부흥에 준 영향력은 지금도 학자들이 연구하고 있다. 력사의 변혁에서 전쟁은 언제나 골깊은 상처를 남기지만 문학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 도덕과 법으로는 인성수행을 하기 어렵다. 문학은 사람들의 마음을 다스리면서 감성수행을 할 수 있다. 문학은 인간의 심령을 정화시키고 수행으로 신앙을 가지게 하는 잠재력이 있다. 문예부흥의 발원지이고 옛 도시인 피렌체의 왕궁과 성모교회당 그리고 로천 박물관인 시정광장은 유럽문명의 흐름을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영원하고 절대적인 권위는 그래도 문화의 속성일 것이다.

이태리 수도는 로마이다. 로마제국의 영광을 말해주는 콜로세움은 검투사 대결의 혈흔을 간직하고 물줄기처럼 세계각지의 관광객을 불러온다. 서기 80년 티투 스 황제시절에 완성된 원형극장인데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고대로마는 도시와 국가를 초월한 제국이였다. 화려한 과거가 루적된 로마는 강한 선진국 이탈리아를 뛰여넘고 베네치아의 전설을 신비주의 퍼즐로 만들어냈다. 인문학의 보물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전쟁을 무시하고 두손들고 투항했다는 이탈리아 왕의 지혜가 돋보인다. 전쟁이라는 재난에서 물러서는 슬기로 인류문명의 고물을 지켜낸 이탈리아 왕에게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경의를 드리고 있다.

수상도시 베네치아 운하에서 비둘기떼들의 힘찬 비상을 감상하면서 나는 시간과 공간을 뛰여넘는 상상을 자유롭게 하였다. 인간의 경험은 지극히 유한성이 있기에 많은 일들은 상상으로 완성이 된다. 상상을 환원시켜 현실을 만들고 현실을 산화시켜 미래를 만들기도 한다.

나는 아름다운 이탈리아에서 더 머물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다음의 려행지 프랑스로 발길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