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교사ㅣ조선어문교사로 교단에 서는 순간이 행복
发布时间:21-03-16 12:32  发布人:金卓    关键词:   

"한방울의 물을 주려면 한통의 물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 있죠. 드높은 열정으로 제자들에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 교사의 가장 기본적인 도덕이라고 생각해요." 무순시신화조선족소학교 리영실 교사는 교학 30년차에 접어든 지금도 아이들의 천진란만한 미소를 볼 때면 하루 피로가 싹 가신다고 한다.

 

 

리영실 교사는 1991년 무순시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고향마을 모교로 돌아와 교편을 잡았다. 그만큼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정겨운 분위기, 익숙한 환경, 순진한 얼굴들… 초기 그에게 있어서 그저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편안하기만 했다.

 

하지만 그러한 순간도 잠시, 그는 수업중에 곤난에 부딪힐 때가 많았다. 하여 연변대학 조선어문 전과공부를 본격 시작해 업무자질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후기 학교가 무순시신화조선족소학교와 합병하게 되였는데, 리영실 교사는 그 때가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이였다고 한다.

 

뛰는 놈 우에 나는 놈이 있다고, 시골학교와는 달리 중심소학교에 와보니 교사들의 수준도 수준이거니와 상호 경쟁도 만만치 않았다. 업무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리영실 교사는 연변대학 본과를 전공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로교사들의 지도를 받고, 집에서는 ‘성장형 마인드’로 부단히 자신을 다듬었다.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업무수준에도 질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었다고 그는 자신있게 말한다.

 

조선어문 수업에 있어서 리영실 교사는 '수업을 어떻게 구상하고, 아이들의 우리말 흥취를 어떻게 불러일으킬 것인가'를 늘 고민해왔다.

 

연구와 학습을 거듭하며 그는 조선어문 어휘학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였다. 아이들의 예습상황을 료해, 분석한 뒤 자체로 그들의 흥취를 유발할 수 있는 예습지를 개발, 이로써 수업효률도 눈에 띄게 제고되였다고 한다. 어휘를 기본상 마스터하면 다음 단계는 바로 독서이다. 아이들이 조선어문 어휘학습에 흥취를 갖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다양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호기심 끌어올리기, 교실에 독서존(读书区域) 설치하기, 조선어문 독서시간 보장하기, 독서왕 표창하기 등 방식으로 괴외독서 지도에 힘썼다.

 

"어휘, 독서, 그 다음은 바로 문장 쓰기죠." 다년간 아이들과 부대끼며 리영실 교사는 일단 문장쓰기 임무만 내주면 아이들이 대충 써놓고는 선생님이 수정해주기만을 기다리는 현상을 발견하게 된다. 좋은 방법이 없을가 고민하던 중 학생들이 자체로 작문을 수정하게 하는 방법을 쓰기로 하였다. 첫번째 단계에서는 읽는 것과 수정하는 것을 결합, 두번째 단계에서는 교사가 우선 검사하고 학생이 수정하기, 학생들이 서로 검사하고 수정하기 등 방법을 채택, 세번째 단계에서는 작문평의수업을 설치해 심층지도를 하였다.

 

성급 우수수업 수차례, 성급, 국가급 론문 총 6편, 성 조선어문과제연구, 시조선어문과제연구에 참가해 여러차례 수상, 료녕성조선어문골간교사…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습관처럼 내뱉는 리영실 교사, 그가 조선어문 교학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한편 30년간 담임사업을 해오면서 리영실 교사는 업무능력만 강해서는 안되겠다고 절실히 느끼게 되였다. 합창시합에서는 피아노 교사 담당, 주제반회에서는 작가 담당, 예술절 행사에서는 무용교사 담당… 이렇듯 리영실 교사는 어느덧 평범한 담임교사가 아닌 '만능재주군' 역할을 자처하였다. 아이들과 쌓을 수 있는 추억이 더 많아짐에 무척 행복하다는 그다.

 

다년간 고급학년만 맡아왔던 리영실 교사는 몇해 전 처음으로 2학년 담임교사를 맡게 되였다. 20명, 많지 않은 학생수지만 부모님이 다 한족인 학생이 4명, 부모중 한명이 한족인 학생이 7명이였다. 수업시간에 우리말 대화가 힘든 정도여서 초기 많은 곤혹을 느꼈었다. 그래서 항상 아침 7시면 교실에 들어와 미리 와있는 아이들에게 랑독지도를, 점심에는 학업곤난에 부딪힌 아이들에게 보충수업을, 방과후에는 지도가 필요한 아이들을 모아놓고 보충수업을 진행했다.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한학기동안 견지한 결과 아이들의 우리말 수준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 "2학년부터 6학년까지 매일 저와 함께 조선어문 공부를 한 제자가 있어요. 처음 몇학기는 늘 불합격을 받던 아이였는데 6학년 상학기 기말시험에서 85점을 맞았지 뭐예요. 너무 기특했어요." 리영실 교사는 기억을 더듬으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조선어문 과목이 언젠가는 선택과목으로 될 것이다, 조선어문은 더이상 대학입시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조선어문 교사로서 교단에 서는 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민족교육에 림할 것입니다." 우리말에 집착하고 아이들을 사랑하며 교사직을 열애하는 리영실 교사가 담담하게 전하는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