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전영려,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가, 적성을 일에 맞출가”
사람마다 현재 하고 있는 일이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이고 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이라면 얼마나 행복할가. 현재 프리랜서로 근무하고 있는 전영려(93년생)는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것인가, 적성을 일에 맞출 것인가의 문제에서 부단히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는 전영려는 대학 졸업 후 북경의 한 자동차회사의 인력자원팀에서 2년간 근무했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시간이 지나면서 그녀에게도 슬럼프가 찾아왔다.
“이 일에서 끝이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스트레스로 몸상태가 많이 안좋아졌어요.”
대도시에서 치렬한 경쟁에 치이고 생활패턴도 바쁘게 바뀌면서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더이상은 안되겠다 생각한 전영려는 올해초 회사를 그만두고 상해로 향했다.
현재는 사무실에서 벗어나 여행사에서 가이드 일을 배우며 경력을 쌓고 있다. 틈틈이 상해의 여러 전시회에서 통역도 하고 있다고 한다.
“통역 일은 대학교 때부터 시간나는 대로 참가했어요. 통역이나 가이드, 모두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직업이라 좋아요.”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 교류할 수 있도록 그녀는 지금 영어공부에 한창이다. 단체 관광객을 맡거나 통역알바를 하면서 자율적으로 시간활용이 가능해져 대부분 시간은 자기 자신을 충실히 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전영려는 여러 업계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자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차츰 선명해진다고 한다.
“20대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수 있는 나이라 생각해요. 적성에 맞거나 맞지 않거나 그 속에는 배울 점이 꼭 있다고 봐요. 당장은 안정적이지 않아도, 고생을 조금 더 하더라도 훗날 자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경험해보고 싶어요. 배움 속에서 나한테 꼭 맞는 일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믿어요.”
전영려는 일을 억지로 적성에 맞추는 것이 아닌 적성에 맞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