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단동시조선족중학교
发布时间:21-01-27 02:14  发布人:金卓    关键词:   

국제화 창구학교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단동시조선족중학교

 

유유히 흐르는 압록강물처럼 력사의 흐름 속에서 단동시조선족중학교는 우리 민족의 문화전통을 계승 발양하면서 끊임없이 발전해왔다. 료녕성의 대부분 조선족학교 학생수가 날로 감소되는 상황 속에서도 단동시조선족중학교(이하 단동조중) 학생수가 해마다 늘고 있다. 1990년대초 200여명에서 현재 556명으로 늘어났다.

 

단동조중은 조선어(한국어)에 정통하는 인재수요량이 급증되고 중조, 중한 량국의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등 우세를 리용해 중외우호학교로 발전시켜 일류의 민족학교와 국제화창구학교 건설에 대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년에 ‘료녕성민족단결시범학교’, ‘단동시뢰봉따라배우기 선진집체’, ‘단동시교육계통선진당지부’, ‘단동시교육항풍선진단위’, ‘단동시선진당지부’, ‘전국교육계통선진집체’등 영예를 수두룩이 안았다.

 

윤청 교장은 “압록강이라는 지리적 특징도 있겠지만 훌륭한 교육교학환경과 단동조선족사회 민족인식의 제고도 한몫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족문화에 뿌리박고

 

단동시조선족중학교는 소학부, 초중부, 고중부, 국제부로 구성된 12년 일관제의 시직속 기숙제 민족학교로 현유 17개 반급과 556명의 학생, 68명의 교직원이 있다. 2003년에 신축한 학교 청사는 부지면적이 1만 5천 평방메터이고 건축면적이 1만 800평방메터로 종합교수청사, 기숙사와 시설이 완비한 운동장이 있다.

 

학교에서는 시종 조선족문화에 뿌리를 박고 ‘민족성, 개방성, 융합성, 시범성’ 학교운영리념을 내세우며 영향력 있는 민족학교로 발전해 민족인재를 배출하는 데 힘써왔다.

 

윤청 교장은 “단동조중은 60여년의 문화교육기초와 이중언어교학의 유구한 력사를 자랑하며 특색 있고 성숙된 이중언어교학체계를 건립하였다”고 소개했다. 학교에서는 ‘조한겸통(朝汉兼通)’을 목표로 ‘한어를 강화하고 조선어를 정통하자’는 요구를 제출하면서 일련의 개혁조치를 실시하였다. ‘민족교육작업실’, ‘청소년조(한)양성반’, ‘민족문화건설시범학교’ 등 민족언어의 작용을 충분히 발휘하였다.

 

객관적으로 교육교학환경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학부모들이 학교, 반급, 교수과당을 더욱 료해할 수 있도록 개학 후 세번째 주를 ‘교육개방일’로 지정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직접 보고 듣고 느낀 것을 학교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으며 학교에서는 의견을 수렴하고 정리, 분석하며 해결점을 찾아나서면서 학부모들의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조선족교육환경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한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교학련맹을 이룬 동시에 령도간, 교사간, 반급간, 학생간 소통과 교류를 강화해 교육리념, 교육자원, 내부관리, 대오건설, 학교문화건설 등 면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나가고 있으며 종적, 횡적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윤청 교장은 학교발전에 있어서 민족문화특색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조선족민족문화교육자원의 개발과 건설, 과정자원의 건설 및 교본과정의 개발과 민족문화가 농후한 교내문화건설을 완선화하고 민족다원화건설의 과제를 지속적으로 연구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동조중에서는 ‘조선족례의문화’, ‘조선족문자언어문화’, ‘조선족음식문화’, ‘조선족 의류 및 명절문화’, ‘조선족가무’, ‘조선족력사’ 등 과당을 개설하였다. 그리고 가정교육, 김치담그기, 한국민속촌체험, 평양국제청소년하령영 등 민족민속체험을 륙속 실시했다. 다양한 교수방법, 민족특색의 활동과 실천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민족문화자긍심과 전통문화함양의 내실을 다지였다. 또한 민족다원화건설의 과제를 안고 학생들이 타민족을 료해하고 리해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었다.

 

학교는 국제교류도 활발히 전개하여 한국의 여러 중, 고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걸어온 길

 

단동시조선족중학교의 전신은 일제시기 안동시(지금의 단동시)로 이주해온 조선사람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하여 세운 학교다. 1945년말, 안동시제일기독교회에서 귀국하지 못한 조선인을 소집해 안동시 진흥구 2위로 부근에 사립안동시동명학교를 건립했다. 1947년, 안동시인민정부에서 사립동명학교를 회수해 공립조선학교로 인정, 안동시북광소학으로 정식 명명했으며 당시 조선인으로 구성된 혁명단체인 안동시민주련맹에서 학교사업을 주관했다. 제1임교장은 김소묵이였다.

 

1949년, 건국 후 안동시인민정부문교육국의 직속학교로 승급시켰다. 1950년, 조선전쟁의 불길이 압록강변에까지 이르게 되자 중학부는 관전현으로 피난, 관전현조선족중학교와 통합되고 시내에 남은 소학부는 안동시북광완전소학교로 명명되였다. 1953년, 학교명칭을 안동시조선족소학교로 개명했다. 1958년, 학교가 진흥구문교과 소속 민족학교로 되였다. 1963년, 단동시조선족학교로 개칭되였다.

 

‘문화대혁명’기간에는 여러가지 원인으로 학생들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교원이 12명밖에 남지 않았다.1969년에는 독립학교였던 단동시조선족학교가 철거되고 단동시제5중학교에 조선족학급으로 남게 되였다.

 

1972년, 단동시정부가 압록강변에 2,100평방메터의 3층 교수청사를 신축하고 조선족학교와 당시의 제5중학교의 조선족초중반과 통합해 단동시조선족중학교를 건립했다. 1979년, 시직속학교로 승격되였다.

 

1980년, 시정부의 결정에 따라 봉성과 관전 량지의 조선족중학교의 고중부를 페지하고 단동시조선족중학교에 고중부를 설립하여 단동시조선족중학교는 소학부, 초중부, 고중부의 12년일관제학교로 되였다.

 

학교 주변 안전종합 관리체계 구축

 

2009년부터 시재정국에서 해마다 학교에 자금을 투입하여 학교의 여러가지 교육교수환경을 대폭 개선하였다. 이것은 윤청 교장의 준비된 자세와 전략과 떠날 수 없다. 1년 전부터 새 학년 학교운영방안과 전략을 분석하고 고찰을 통해 해마다 100만원의 재정지지를 이끌어낸 것이다.  2009년부터 총 1,000여만원을 투자해 륙속 플라스틱종합운동장, 교수청사, 기숙사, 2개 컴퓨터실, 6개의 실험실, 다매체계단교실, 록음실, 회의실 등 선진적인 교육교학시설을 모두 업그레이드시켜 일류의 교육시설을 자랑하고 있다. 올해에는 5,000여권의 책을 소장한 도서관을 건설하고 민족특색을 살린 문화장랑을 건설하였다.

 

근년래 국가의무교육 균형발전과 료녕성기초교육강구(强区)건설의 검사를 통과하고 ‘국가선진교육집체’ 등 영예칭호를 수여받았으며 시위서기가 직접 학교를 방문해 민족교육에 대한 절실한 희망과 구체적요구를 제시해 학교 전체가 민족자부심을 갖고 합심하여 국제화 민족학교를 꾸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단동조중 정문 앞에 늘어선 24시간영업 꼬치구이점으로 학생들의 안전과 교육, 생활환경에 빨간불이 켜졌다. 위생, 치안, 방화, 소음 등 문제가 심각하여 전 성의 이슈로 떠들썩했다. 해당기관의 단속이 절실했고 학부모들의 반대와 원성, 학교측의 노력, 매체의 폭로 등 영향으로 진흥구정부에서 ‘10월 31일까지 영업정지’의 해결책을 내놓으며 꼬치구이거리는 4개월만에 철거하였다.  

 

올해 전국인대대표로 당선된 윤청 교장은 ‘학교주변 안전종합관리체계구축’의 중요성을 념두에 두고 한달 남짓 시간을 들여 단동시 5개 중소학교를 방문, 십여명 교장과 로교원들의 의견과 건의를 정리하여 량회기간 의안으로 제출하였다. 미래의 꿈나무인 학생들의 안정적인 학교교육질서를 보장하고 더 이상 학교와 학생들이 피해를 받지 않고 전반 교육환경을 개선시키기 위해 제출한 <학교주변 안전종합관리체계 구축에 관한 의안>은 교육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윤청 교장은 “우리 학교도 전 성 조선족학교가 봉착한 공통한 난제인 교원부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특히 기숙사생이 많고 교사수요량이 큰 현황에 비추어 ‘이중언어’교육교사의 초빙방식이 단일해 선택범위가 작고 각 학과 교사구조비례 실조로 교사들이 과부하로 일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조선족산거지역으로 민족언어기초가 약하고 결손가정, 류재아동이 일정한 비례를 차지하고 있어 가정교육의 결실로 학습 의욕, 열정도 떨어지고 성격이 비뚤어지는 등 학교의 교육부담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교육은 인간을 육성해야 한다

 

윤청 교장은 “교육은 인간을 육성해야 한다는 데 사명을 갖고 덕육교육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전개해 지식 위주보다 실천적 인성교육에 비전을 두고 학생중심의 교육활동으로 방향을 전환하였다”고 소개하면서 새 학기부터는 ‘애국주의기지교육실천활동’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학교에서는 특히 인간교육에 충실하는 덕육교육을 중심으로 공동체의식과 민족자긍심, 애국주의정신을 갖춘 인성교육에 주력하고 있다.‘한달 한개 좋은 습관’, ‘한주일 한편의 감동이야기’, ‘하루에 한개 명언경구’의  ‘3개 1’주제교육활동을 지속적으로 견지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채찍질할 수 있는 동력을 부여하였다. 또한 덕육체험활동인 체육절, 문화절, 독서절, 애심봉사월, 과학절, 로동절 등 다양한 주제의 종합실천활동을 끊임없이 전개하였다.  실천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자질과 능력을 조기 개발하고 최대한으로 자신만의 끼와 재주를 발휘하도록 유도하며 자기 주도적 학습이 이루어지는 분위기를 조성하였다.

 

학교 덕육사업의 중요한 일환으로 ‘애심 1+1’ 활동을 4년째 전개해왔다. ‘애심 1+1’활동은 1명의 당원교사가 1명의 특수학생(특곤생, 류재아동, 편부모가정)을 책임지며 그들의  심리건강과 학습, 생활을 관심하는 등 학생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학교에서 모색해낸 방안이다.

 

방학이면  전문적으로  가정방문소조를 설립해 령도간부, 담임교사, 과임교사들을 구성원으로 특수학생을 방문해 학용품, 생활용품과 위문금을 전달하고 학부모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생활상황과 학교발전에 관한 의견과 건의를 료해하였다.  

 

윤청 교장은 “빈곤가정과 결손가정 학생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면서 “학교에서 항상 학생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갖고 지속적으로 지켜볼 것이다”고 말했다.

 

윤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