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에 울려퍼지는 아리랑 선률 - 민족의 문화를 이어나가는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
发布时间:21-01-26 03:10  发布人:金卓    关键词:   

[장홍매 특약기자] 대련지구의 조선족은 조선반도의 농민과 반일애국투사들이 단동과 심양을 거쳐 장하(庄河), 와방점(瓦房店)지방에 와서 살고 있다가 점차 대련시와 려순, 금주로 이주했다. 동시에 바다로는 장해(長海)현의 많은 섬을 거쳐 려순, 대련, 금주에 와서 살았다. 1931년 9.18사변후에 일제가 계획적으로 조선사람을 동북으로 이민시켜 대련시 조선족인구가 고속도로 늘어나 1945년 상반년에 근 만명에 달했다. 1945년 8월 일본이 투항하고 조선이 독립되자 대련시의 많은 조선족이 조선으로 나가 조선족인구는 많이 줄어들었다.

 

 

1945년 12월에 대련시에 살고 있는 조선인들은 자발적으로 “려대시(旅大市)한국인로동동맹”이라는 민간단체를 설립하여 조선인의 취업, 거주, 경제 등 문제를 해결해 주었다. 이 조직이 곧바로 오늘날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의 모태이다. 려대시한국인로동동맹은1946년에 “려대시한국인민주련합회”로 개칭하였으며 1947년에는 “려대시조선인민주련합회”로 이름을 변경하였고 박로길이 위원장을 맡았다. 그들은 명절이 되면 문예공연과 함께 각종 문화오락 행사를 진행하였다. 1950년에 다시 “려대시조선인교민련합회”로 고쳤으며 중산구 문화관으로 장소를 옮겨 사무실과 도서실을 갖추었다.

 

1953년 6월 23일에 동북행정위원회 문화국의 허가를 받아 “려대시조선족인민문화구락부”가 정식 성립되였으며 관사를 중산구 우호광장12호로 옮겼다. 그때 로신덕(책임자), 박순금(문예담당), 배희철(미술담당), 윤대일(문공대대장), 강원철(문공대부대장) 등이 문예선전, 미술, 도서 등 업무를 책임졌으며 문공대를 성립하여 각종 문화활동을 추진하였다.

 

1960년후 대련지구의 경제문화가 발전됨에 따라 많은 대학 졸업생과 전업군인이 대련에 배치해 왔으며 많은 로동자도 들어와 조선족인구도 점차 늘어났다.

 

1962년 로신덕이 하향하여 박석환과 강문호가 그 뒤를 이어 선후로 책임자로 되였다.  

 

문화대혁명기간 려대시조선족인민문화구락부는 모든 활동을 중지하게 되였고 관사도 기타 부문에게 점유당했다.

 

1981년 5월 17일 대련시위, 시정부의 관심과 지지하에 다시 관사를 돌려받고 대련시민족사무위원회의 소속으로 되였으며 십여년동안 중지했던 문화활동을 다시 시작하였다.

 

1982년 2월에 대련시조선족인민문화구락부는 대련시문화국에 소속되며 간판을 “대련시조선족문화관"으로 개칭, 리림이 관장으로 되였다.  인원편제를 10명으로 정하고 미술, 촬영, 무용, 성악, 기악, 작곡, 도서 등 업무를 전개하였다. 업무회복 후 민족전통성이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을 조직하였다. 원단, 설날, 3.8절, 5.1절, 단오절, 국경절 등 명절에 들놀이, 문예련환회, 장기시합 등 문화체육활동을 조직하여 조선족군중의 호응과 관심을 모았다. 1994년에 신창덕이 관장으로 되였으며 그해 6월 10일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으로 개칭, 처급단위로 승격하였다.

 

 

신창덕의 뒤를 이어 량장승, 주옥화 등이 선후로 관장직을 담당하였으며 현임 관장은 황호철이다.

 

반세기 넘는 발자취속에서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은 커다란 변화와 발전을 이룩하였다. 2005년에 서강구 향로초가 46호에 자리잡은 2000평되는 새로운 건물로 이사온 후 정결하고 쾌적한 사무환경과 현대화한 사무 설비를 갖추어  한결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하였으며 다기능홀, 무용실, 성악실, 기악실, 미술실, 로년활동실 등 각종 문예훈련과 활동을 위한 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되여 있다. 현재 직원이 20명이고 무용, 성악, 기악, 미술 등 전문인원은 높은 예술실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대련시의 조선족은 대부분 동북삼성 각지에서 모여온 것이다. 타지방에서 모여온 동포들이 하나로 뭉쳐져 한마음으로 민족사회를 만들어간다는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 현임 황호철관장은 전체 관원을 이끌고 포용력과 협동력으로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문화의 힘으로 민족사회의 발전과 번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당의 군중로선과 문화발전의 형세에 맞추어 지속적으로 우리 동포들에게 문화예술 무료개방을 실시하여 더욱 다양한 형식과 내용으로 우리 동포들의 문화생활을 다채롭고 풍부하게 하고 또 군중문화 무료보도를 폭넓게 진행하여 오고 있다. 매주마다 성악, 기악, 무용 등 내용으로 보도를 하고 있으며 조선족학교, 대련민족학원, 개발구, 금주, 려순 등 조선족문화특색기지와 기타 조선족단체에 대한 예술보도를 추진시켜 우리 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하여 적극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 그리고 훈련보도는 우리민족에게만 제한하지 않고 타민족에게도 보급하고 있다.

 

우리 동포들의 문화생활을 다채롭고 풍부하게 하기 위하여 문화예술 무료개방을 꾸준히 실시하여 오고 있다. 1982년 업무회복 후부터 문화관 오락실은 조선족군중에게 항상 개방하고 리퇴직한 로인이나 여가가 있는 중청년들이 찾아와 장기, 화토, 트럼프, 마작 등 오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매일마다 도서실도 무료 개방했다.

 

2005년 새로운 관사로 이사 온 후에는 대련시조선족로인협회에게 넓은 활동실을 마련해주어 로인들이 근심걱정없이 모여서 각종 활동을 하면서 즐기도록 하였다. 그리고 활동에 필요한 설비나 시설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여 로인들의 부담을 덜어 주었으며 활동실에서 독서를 할수 있도록 《로인세계》,《료녕조선문보》등 조선어 잡지나 신문도 장기적으로 주문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예술보도를 진행하며 문구시합 등 다양한 행사를 조직하여 로인들이 행복하고 충실한 만년생활을 할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은 정치소질이 높고 업무능력이 강하며 책임감과 사업심이 강한 전문일군들로 이루어 졌다. 근년에 문화예술관은 소수민족문예콩클 등 국내 각종 시합에 참가하여 많은 상을 받아  자랑할만한 성적을 거두었다.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이 거둔 뛰여난 성적으로 하여 사회적 지명도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며 료녕성정부 구역경제문화 연구회 신용조사평가중심으로부터 “료녕성유명문화예술관”의 칭호를 수여받았다.  

 

 

1993년부터 시작한 대련시조선족민속문화예술축제는 이미 23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1944년부터 1992년까지 9차례 대련조선족단오절 들놀이 행사를 조직해 온것을 바탕으로 1993년 6월 20일 제1차 대련시조선족민속절이 대련기차두(火车头)체육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였다. 그날 행사에 6천여명이 조선족들이 참가하였다. 그날 개막식에서 23개 대표팀과 해륙공부대 및 무장경찰로 구성된 대오가 주석대앞을 지나가는 장면은 실로 참가자들의 가슴을 벅차게 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민속절은 오늘날에 이미 대련조선족동포들이 해마다 기대되는 한마당 큰잔치로 발전되였다.

 

문화관에서는 민속문화예술축제 외에도 해마다 3.8부녀절 모임, 5.4청년절모임, 새해맞이 모임 등 다양한 군중문화행사를 진행하여 왔으며 근년에는 또 각 년령층의 요구에 맞추어 다양한 행사를 개발하여 좋은 사회효과를 거두었다.

 

젊은이와 중년층이 조선족문화행사에 적극 참여할수 있도록 조선족배구시합을 여러차례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배구에 대한 열정이 대학생으로부터 중년층까지 점차 확산되여 작년에는 30여개팀이 참가하여 시합을 통한 만남으로 친목과 화합을 다졌고 민족사회의 단결과 화합을 도모하였다.

 

대련에 살고 있는 조선족 젊은이들이 우리 민족의 인생의 반려자를 찾는데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하여 좋은 인연으로 이어질수 있는 만남과 교류의 장인 "대련시조선족싱글파티"를 두차례 개최하였다. 지난해의 제2회 행사에 90여명이 참가하였고 그중 북경, 심양 등 타지역에서 찾아온 싱글들도 있었으며 자식이 한국, 싱가폴 등 국외에 있는 부모들도 자식을 위해 직접 행사장을 찾았다. 참가자들은 "좋은 인연 찾으러 왔지만 기대 이상으로 같은 조선족 친구들도 많이 사귈수 있게 되여 뜻 깊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하였다.

 

 

조선족어린이들을 위한 행사 프로그램도 적극 모색하면서 지난해 "제1회대련시조선족중소학생시랑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였다. 50여명 선수들이 예쁜 한복을 차려입고 시합에 참가하여 순진한 감정과 정감넘치는 목소리로 조국과  당을 노래하면서 아름다운 꿈나래 펼쳐나가는 씩씩하고 생기발랄한 정신풍모를 보여주었다.

 

해마다 진행하는 예술보도 성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대련시조선족 문예시합을 이미 네차례 조직하였다. 어린이로부터 로인분들 모두 시합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우리 민족예술의 계승과 발전의 새로운 희망을 볼수 있었고 앞으로도 더욱 많은 동포들이 예술재능을  자랑하는 행사로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민속문화를 더욱 힘차게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조선족산수연, 조선족칠지검, 조선족전통혼례 등 민속문화를 대련시무형문화재에 등록하였고 다양한 행사를 통하여 전통문화를 보급하고 있으며 우리민족의 전통의 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1년부터 대련시에 살고 있는 80세이상 로인분들을 위하여 단체 산수연 축수잔치를 진행하여 오고 있다. 한복차림을 한 로인들이 푸짐하게 차려진 만복상을 받고 자식과 래빈들의 큰절을 받는 장면은 경로효친의 소중한 가치와 전통 효문화의 감동을 다시금 느껴보게 하였다. 행사는 웃사람을 존경하고 부모님한테 효성하는 우리 민족의 미덕과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적인 추진작용을 하고 있다.

 

근년에 정기적으로 조선족윷놀이시합을 진행하여 가족을 위주로 하여 즐기는 윷놀이를 시합 형식으로 조직하면서 민속놀이를 즐기고 민속놀이에 대한 친근감을 가질 수 있는 뜻깊은 행사로 만들어 가고 있다. 앞으로 조선족윷놀이시합의 규모를 크게 확대하여 로인분들뿐만 아니라 어린이 및 중년층의 동포분들도 참여할수 있는 행사로 만들어 우리민족의 특색있는 민속놀이로 계승 발전시킬 계획이다.

 

1983년부터 대련시조선족장기시합을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2016년과 2017년에는 료녕성 조선족 전통 장기시합을 두차레 성공적으로 조직하였다. 민속장기의 계승발전을 목적으로 하는 장기시합은 조선족집거구역이 아닌 대련에서 열리게 됨으로써 장기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민속장기의 부흥에 기여를 하게 되였다.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은 국내외 대외문화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1995년부터 인천문화원과 자매결연을 맺고 몇년간 상호 교류방문을 하면서 우의를 맺어왔다. 근년에는 한국전통민속예술 중국 동북3성 순회공연단을 두차례 대련으로 초청하였으며 한국 예술가 조철현선생님을 초청하여 두차례 전통악기공연을 하여  동포들에게 한국의 전통예술을 감상할수 있게 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2016년에 한국필봉농악보존회와 상호교류협의를 체결하였고 제22회민속문화예술축제에 양진성 단장을 비롯한 농악회 20여명을 초청하여 행사에서 신명난 농악한마당으로 전통예술의 진수를 선보였다. 상호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봉농악회의 예술가는 대련의 동포들에게 민요, 장고춤, 사물놀이, 상모 등 전통예술을 전수하고 문화예술관의 방문단도 필봉농악회를 방문하여 필봉마을굿축제의 초대공연에 참가하였다. 그리고 성내외 문화단체와 교류를 적극 추진하여 그들의 민족행사에 참가하여 공연을 진행하였고 또 문화관예술인원으로 구성된 공연단이 연길을 방문하여 2014년과 2015년 국가공공문화 복무체계시범구구역문화련동 문화 자원자 변강행 문예공연을 진행하였다. 공연은 문화의 대발전과 대번영을 추진하고 공동으로 자원을 공유하며 구역간의 문화교류와 합작을 촉진시켜주고 있다.

 

대련시조선족문화예술관은 료동반도의 남단에 자리잡고 있는 대련이라는 도시에서 대련조선족사회의 대단결, 대번영, 대발전을 위하여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우리 민족의 맥을 이어가고 민족의 얼을 지키며 민족의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하여 오늘도 새로운 길을 모색하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