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한방울 안섞인 한 가족 이야기 - 영화 《담보》
发布时间:21-01-25 05:28  发布人:金卓    关键词:   

  

[본사소식 백일정 기자] 추운 겨울을 맞이한 지금, 마음을 따스하게 만든 영화 한편을 보게 되였다. 빚 떼려가 혹 붙인 이야기, 돈 받으러 갔다가 인생의 보물을 만난 이야기, 바로 영화 《담보》다.

  영화는 사채업자인 두 남자가 돈빌린 한 녀자를 쫓고, 갚을 돈이 없자 녀자는 딸 승이를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맡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두 사채업자는 “아이의 큰아버지가 돈을 갚고 입양보내기로 했다”라는 녀자의 말에 잠시만 맡으면 되겠지라고 생각했다. 그 기간 사랑스러운 승이에게 마음을 빼앗겼지만 부자집으로 입양이 결정됐다는 소식에 아이를 보내고 만다. 하지만 승이가 도착한 곳은 부자집이 아니라 한 노래방 가게, 그곳에서 학교는커녕 매일 청소만 하고 손님이 던진 유리잔에 다치기까지 하면서 몸과 마음은 상처투성이가 되였다. 만신창이가 된 송이는 사채업자 아저씨에게 련락을 하고 송이의 처지를 알게 된 사채업자 아저씨는 주저하지 않고 송이를 데려온다.

  그후 송이는 두 아저씨의 보살핌 아래 똑똑한 어른으로 성장했고 두 아저씨도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다. 시험에서 백점을 맞으면 함께 기뻐하고, 생일이 되면 케익을 준비해 함께 초불을 끄고, 조금이라도 늦게 귀가하면 집문 앞에서 기다리고... 이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한 가족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송이는 자신의 친아버지와 만나게 되였다. 하지만 송이는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닌 자신을 키워준 아저씨를 처음으로 ‘아버지’라고 불렀다.

  사실 영화 줄거리만 봐도 영화의 흐름이 눈에 선했다. 그리고 영화는 역시나 나의 예상대로 흘러갔다. 하지만 사람을 무장해제시키는 아역배우의 눈웃음과 뛰여난 연기력, 말이 필요없었던 성동일, 김희원, 하지원 등 주연배우들의 활약이 영화를 살린 듯싶다. 뻔한 스토리임에도 불구하고 그 속에서 감동을 받고 눈물이 글썽이였다는 건, 팍팍하고 차가운 사회 이면에 여전히 따뜻함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믿고 싶었던 건 아닐가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