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속에서도 놓지 않는 희망-영화 《터널》
发布时间:21-01-25 05:19  发布人:金卓    关键词:   

[본사소식 김연혜 기자] 고립된 공간에서의 생존이라는 맥락으로 차가운 현실을 표면에 드러낸,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락관적으로 절망에 맞서는 한 남자의 고군분투 스토리를 스크린에 펼쳐낸 한국영화 《터널》.

영화는 매우 현실적이다. 대한민국 여러 군데에 존재하는 터널이라는 공간을 주 무대로 하여 사실감 넘치고 터널이 무너진 후의 상황을 현실적으로 드러낸다. 영화 시작부터 불안감을 조성하더니 특별한 사건 없이도 자연스럽게 캐릭터의 배경과 성격을 묘사하고 곧바로 터널이 붕괴되여 캐릭터를 고립시키는 상황을 만든다.

터널에 갇힌 주인공은 평범하고 흔한 시민이다. 선한 마음을 가졌지만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고민을 하고, 극한의 상황에서 울부짖고 좌절한다. 이런 암울한 상황 속에서 터널 밖의 상황은 더더욱 지독하다. 부실공사로 발생한 붕괴사고, 보여주기식 대응에 급급한 정부, 터널에 갇힌 사람보다 특종에 관심이 쏠린 기자들...영화는 이러한 현실을 재미있는 풍자로 비판한다.

자칫 메세지만을 내세우는 영화가 될 뻔 했지만 《터널》은 오락영화의 미덕을 살림과 동시에 뭉클함까지 자아낸다. 영화는 무너진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끝내 포기하지 않고 살아있다고 소리치는 사람과 그 소리를 듣고 끝내 구해내야 하겠다는 사람들 사이에 놓인 희망을 말한다. 위기에 놓였음에도 끝까지 경적을 울리며 살아있다고 웨치는 의지, 그리고 그 의지를 알아주는 인간미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