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강산 록음방초(외1수)
发布时间:20-04-28 10:08  发布人:金卓    关键词:   

 

강산 록음방초(외1수)

 

         ㅡ퇴직하고

 

      (연길)박장길

 

 

출근길에 묶여있던

몸이 풀려났다

출근길을 풀어버렸다

 

넓은 세상 향한

길의 시작에 내가 있다

 

한줌한줌 여생을 꺼내

 강산 록음방초속에

비워내고

 

해를 신고 달을 신고

로라스케트 굴리며

활개쳐 씩씩하리라

 

이제 생의 퇴근길은 단한번

온몸으로 길을 감다가

내가 저물면

 

못다한 꿈을 새가 물고

하늘길을 올라

허공으로 고요히 물러나고

 

나의 시가 길끝에

해살을 입고 서있으리라

 

 

 

    아버지

 

 ㅡ후날

나처럼 아들도

환갑때의 아버지를

그렇게 늙으셨다고

오늘의 나를 추억할가

 

그렇게 높던 어른의 자리에

내가 올라선것이

남의 일같다

 

눈까지 억수로 내려

세월도 하얗게 늙어보인다

 

나에게 한갑을 먹인

세월에 몸을 맡기고

유유자적하면서

 

나를 슬프게하는

아버지를 메아리하지 않겠다

 

아버지를 누려보지도 못하고

고생을 덥고 세상을 떠나간

 비애가

나를 떠나지 않고 있다

 

아들에게 가슴 아픈

적게 남기기 위해

아버지를 잘 살리라

 

아버지가 될 아들아

아버지를 잘 살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