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지는 가을, 마음의 온도를 높여줄 책들
发布时间:26-11-03 09:16  发布人:金昌永    关键词:   

"수면은 장수의 90%를 결정하고 운동은 질병의 80%를 예방한다. 감사는 행복의 90%를 만들어내고 독서는 운명의 70%를 결정한다."

◆《희락회》

현재 우리는 사랑에 대해 어떻게 론의해야 할가? 작가 주굉상이 쓴 이 소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에 새로운 사고를 제시하고 있다. 가정에 큰 변고를 당한 후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한 사람은 아들을, 다른 한 사람은 남편을 잃게 되지만 똑같이 외로운 이 두 녀성은 서로를 헤아리는 마음으로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다. 제목에서 ‘희락’이라고 했지만 죽음으로 시작되는 생명 회복에 관한 이야기이다. 소설 초반에는 추리소설 같은 분위기가 풍기지만 뒤로 가며 읽을수록 그 속에 그려낸 현실적인 도시생활과 인물들에 매료된다. 이러한 다원적 융합의 스타일은 저자의 최근 몇년간 작품에서 매우 두드러진 특징이다. 그는 마치 저울을 다루는 사람처럼 이야기를 재미있게 쓰기와 깊이있게 쓰기라는 2개의 추에 균형을 맞추고 있다. 특히 작가는 작품 속 인물들에게 늘 련민을 품고 있으며 그가 쓴 ‘희락’은 축복이며 나아가 글쓰기 태도이기도 하다.

◆《야신의 선물》

야신은 이 책의 작가 진소수의 소설속에 나오는 모종 존재로 그것은 흑색 신령이며 곧 밤 그 자체이다. 저자는 한밤중에 글쓰기를 즐기며 많은 이야기와 감정, 신비로움도 밤 사이에 흘러넘친다. 이것은 아마도 야신이 그에게 준 선물일 것이다. 이 단편소설집에는 9편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여있으며 가족사랑, 우정, 출산, 도시, 욕망, 두려움, 사랑을 다루고 있다. 다시말해 그것들은 삶 그 자체, 생명 그 자체를 향하고 있다. 여러가지 현실생활 속에 소설은 또 하나의 초월적이고 상상적이며 기적 같은 외피를 입고 있다. 이는 진소수의 선택이기도 한바 그의 말처럼 “현실과 허구가 경계를 잃는 느낌을 즐기고 있다.” 9편의 이야기중 가장 감동적인 것은 아버지에 관한 2편으로 부드럽고 슬프면서도 약간의 환희가 깃들어있다.

◆《바넘박물관》

작가들은 소설을 쓸 때 대개 일상의 삶에서 출발해 그것이 서서히 의미를 가지게 하거나 남다르게 써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 미국 작가 스티븐 밀하우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그는 비범한 일이 일어난 뒤 사람들이 어떻게 일상으로 돌아가려 하는지를 그려낸다. 편집자의 말처럼 이 작품 속에서 비범한 일은 늘 이미 일어났거나 지금도 일어나고 있지만 서술자가 관심을 두는 것은 사건 자체의 장관이 아니라 그 사건을 둘러싸고 질서를 유지하려는 사람들의 혼란, 적응 그리고 불안한 평온이다. 물론 일상의 사물이 어떻게 점차 기이하고 지어 무서운 존재로 변해가는지 그리고 그로 인해 우리가 일상에서 보지 못했거나 못본 척했던 것들이 무엇인지 드러나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글에서는 현실과 상상이 하나로 어우러진다.

◆《수렁에 빠진 인류학자》

프랑스 작가 마티아스 에나르의 장편소설로 박사 졸업론문을 완성하기 위해 젊은 인류학 연구생 다비드는 프랑스 서부의 외딴 빈곤지역으로 들어간다. 그는 야외조사 계획을 야심차게 세우고 한순간은 열정이 끓어오르다가 다음 순간에는 피로에 시달린다. 그러면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이 련달아 펼쳐진다. 다비드가 미처 알지 못한 것은 그가 임의로 선택한 견본 구역이 사실 그다지 간단하지 않다는 점이다. 하여 수많은 력사적 장면이 이 마을에 모여 눈부신 환상적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저자가 처음 고향의 땅을 글로 써낼 때 이미 아주 작은 지리적 좌표 하나로 전체 력사를 기록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으며 독자들을 이끌어‘어떤 사람이 되여야 하는가’에서 ‘나는 과연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이르기까지 깊이 성찰하게 한다.

◆《어제 아침》

“이제 나는 삶의 끝자락에 거의 다다랐지만 나의 출발점이 나를 맞이하고 있다.” 이 말은 책 전체의 주제를 보여준다. 이 책의 저자이며 영국의 저명한 편집자인 다이애나 애셔는 말년에 자신을 류동하는 경험의 창고로 여기며 자신의 사랑 경험과 출판계 생활을 《긴 글로 고백하다》와 《삭제되지 않은 부분》 2권의 책으로 엮었다. 이 경험 창고의 밑바탕은 바로 그의 어린시절이며 《어제 아침》은 바로 그런 동년을 회상하는 작품이다. 어쩌면 로년은 상실을 의미하고 상실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견딜 수 있음을 뜻하기에 어린시절이 다시금 눈앞에 펼쳐진 것이 아닐가. 옅은 안개처럼 맑지만 어디에나 있는 가을, 서리가 맺힌 나무가지, 화창한 해살, 사과꽃 향기… 동년의 모든 것은 늘 그토록 아름다워서 사람들을 저절로 흥얼거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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