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의 강들 문화예술전’ 상해서
发布时间:26-09-16 06:01  发布人:白一婷    关键词:   

[본사소식 최수향 기자] 고 류연산 작가의 대표작 장편 기행문 《혈연의 강들》을 재해석한 '혈연의 강들 문화예술전' 개막식이 지난 9월 12일 상해 일척산해(一尺山海)미술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중한 량국의 예술가, 촬영가들과 우리 민족 력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해지역 조선족들이 참석했다.

예술전 총기획을 맡은 류연산 작가의 장남 류광엽씨는 개막사에서 "이번 전시는 단순히 조선족의 이야기만 전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관람객에게 '우리는 누구이며 어디에 살고 어디로 흘러가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과거를 기억하고 현재를 응시한 뒤 각자 마음 속에 흐르는 자신의 '강'을 찾고 미래를 그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류연산 작가는 3년 반이란 오랜 시간을 들여 두만강, 압록강, 송화강, 흑룡강 동북 4대 강 류역을 직접 답사한 뒤 90만자에 달하는 방대한 장편 기행문 《혈연의 강들》을 완성했다. 《혈연의 강들》은 중국 조선족의 이주사, 개척사, 투쟁사, 교육사, 발전사를 연구하는 보물고라는 평을 받고 있으며 '중국 조선족의 백과전서'로 불리고 있다. 작품은 과거 한국 《서울신문》에 련재된 적이 있으며 문학적 가치는 물론 사료적 가치도 지닌다.

《혈연의 강들》 사진 순회 전시는 2015년부터 시작됐다. 류연산 작가의 장남 류광엽씨가 류연산 작가가 1990년대에 촬영한 수천장의 네거티브 필름 가운데 60컷을 엄선해 전시를 기획했으며 연길, 대련, 심양, 청도, 북경, 의오, 항주를 거쳐 러시아에까지 펼쳐졌다.

이번 전시는 《혈연의 강들》 취재 시작 32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시는 6개 구역으로 나눠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혈맥'의 흐름을 느끼게 했다. '시간의 현상' 구역에서는 류연산 작가가 1만 5,000리를 걸으며 촬영한 1990년대 네거티브 사진 원작, 원고, 초판본 등 희귀 문헌 자료가 공개됐다.

'국경 없는 현대예술 공명' 구역에서는 중국 조선족과 한국 예술가들의 강을 주제로 한 작품이 전시됐다. 그중 광주미술원의 김송휘와 큐레이터 류광엽이 공동 창작한 금속 설치예술 《만호(万户)》는 《혈연의 강들》에서 령감을 얻어 제작된 것이다. 《만호》는 2024년 전국미술전람회에 입선된 작품으로 차가운 금속 소재로 강물이 흐르는 생동감을 재해석해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분량이 있는 작품중 하나로 꼽혔다.

'영상으로 되살아난 력사' 구역에서는 '글밤' 창시자인 김수연 작가가 기획한 조선족 이주사를 다룬 창작 영상이 90분간 상영되였다. 대형 스크린에 그려낸 민족의 이주와 정착의 굴곡진 려정은 관람객들의 깊은 공명을 자아냈다.

이외 '청각의 향수','황포강의 새로운 울림', '강을 집으로' 전시구역도 각자 테마에 맞춘 음악과 화폭으로 관람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전시측에 따르면 앞으로 《혈연의 강들》 한국어판과 중국어판 도서를 새롭게 출간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 서울 문화예술전을 개최할 계획이다. 서울 전시에는 조선족 출신 예술가를 우선 선발해 민족 문화의 울림을 더 널리 확산시킬 타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