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체육으로 채워가는 건강한 도시의 하루
发布时间:26-09-09 03:08  发布人:金昌永    关键词:   

-걷고 뛰고 춤추는 연변의 아주 특별한 풍경

이른 새벽의 연길시, 황금빛 아침해살이 아리랑 축구공원에 쏟아진다. 이곳이 단지 로인들이 태극권 운동만을 하는 장소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펑!’ 하는 경쾌한 슛소리와 함께 축구공이 그물망을 보기 좋게 가른다.

표준형 케이지(笼式) 축구장에서는 한무리 남자들이 한창 열띤 경기를 펼치고 있다. 패스, 돌파, 슛까지 동작이 물 흐르듯 이어지고 땀방울이 얼굴을 타고 흘러내린다. 이것이 바로 ‘축구 고향’의 저력이다. 단순한 아침 운동이지만 그 발놀림은 결코 허술하지 않고 진지하다.

옆에 있는 롱구장과 탁구판은 더더욱 빈자리가 없다. 로인들이 탁구채를 휘두르며 공을 주고 받는데 그 눈빛은 젊은이들 못지 않게 날카롭다. 환형 산책로에서는 아침 운동 인파가 알록달록한 채색띠처럼 이어진다. 따사로운 해살을 받으며 상쾌한 새벽공기를 가르는 사람들의 표정이 하나 같이 생기발랄하다.

해가 높이 뜨자 아리랑축구공원은 모든 년령대의 ‘놀이터’로 변신했다.

"집 가까이 운동장이 있어서 정말 편리해요. 걸어서 10여 분 거리여서 낮에도 아무 때나 올 수 있지요. 온 가족이 각자 맞는 운동을 할 수 있답니다."운동 기구에서 스트레칭을 마친 김씨 녀성은 웃음띤 얼굴로 근처의 어린이 놀이터를 가리켰다. "저길 보세요, 제가 운동하는 동안 손주는 미끄럼틀을 타지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공간이 생긴 셈이죠."

직장인 리택생도 깊이 공감했다. 점심 시간을 리용해 그는 휴대폰으로 구장 예약을 하고 동료들과 함께 ‘점심 경기’를 즐겼다. "예전엔 점심 시간에 휴대폰만 만졌는데 지금은 운동으로 땀을 흘리고 나면 오후 업무도 더 힘이 납니다." 그는 운동이 더 이상 일부러 시간을 내야 할 ‘임무’가 아니라 밥 먹고 물 마시듯 일상에 스며들었다고 말했다.

광장에서는 건강 체조팀이 감미로운 조선족 음악에 맞춰 우아하게 춤을 추고 어린이 놀이터에서는 해맑은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해볕과 땀방울 그리고 웃음소리가 한데 어우러져 따끈따끈한 ‘민생의 풍경’을 그려내고 있다. 

석양노을이 서쪽하늘을 주홍빛으로 물들일 때면 아리랑 축구공원의 ‘성격’도 변한다.

한낮의 뜨거움이 서서히 잦아들고 어스름이 깔리면 느긋하고 평온한 분위기로 바뀐다. 산책하는 사람들은 삼삼오오 발걸음이 가볍고 젊은이들은 이어폰을 낀 채 산책로를 천천히 달린다. 이어폰에서는 아마도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옹헤야》가 흘러나오고 있을지도 모른다.

움직임과 고요함, 낮과 밤의 조화는 연변 사람들의 생활 철학을 닮았다. 낮에는 힘다해 일하고 밤에는 자신을 위한 소중한 시간을 만드는 것이다.

"운동장 개방과 공원 조성은 모두 주민들의 실제 생활 패턴에 맞추어 이루어졌습니다. 낮에는 누구나 운동할 수 있도록 하고 밤에는 휴식과 여가를 겸할 수 있도록 했죠."

연변주 체육국 부국장 장염홍은 아리랑 축구공원은 단지 연변 체육 복지 정책의 축소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연변주는 도시와 농촌의 운동 시설 부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질 좋은 체육 자원을 기층으로 내려보내며 전민 건강의 ‘마지막 1키로메터’를 이어놓았다. 낮에는 운동할 장소와 분위기와 프로그램을, 밤에는 여가를 즐길 공간과 휴식 방식을 제공함으로써 체육 혜택이 모든 가정에 돌아가도록 하고 있었다.

젊은이들의 운동이 ‘불’이라면, 로년층의 건신운동은 ‘물’과 같아서 유장하면서도 힘이 넘친다.

변강 민족 지역에 뿌리 박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로년층을 위한 표준화된 건강 봉사 플래트홈을 구축했으며 당과 정부가 로년 대중을 잇는 따뜻한 다리를 조성했다. 연변에서 로년체육은 단순히 ‘석양홍’을 장식하는 존재가 아니라 민생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1985년 연변주 로인체육협회가 창립된 이후 40여 년 동안 1,335개의 기층 로인체육협회가 모세혈관처럼 각 향진과 사회구역마다 퍼져나가며 98%의 높은 보급률을 기록했고 향진과 사회구역을 완전히 포괄하고 있다. 전주에서는 2,636개의 건강지도거점과 1,255곳의 편민건신장소 그리고 수많은 고품격 게이트볼 경기장을 바탕으로 경기장의 로인친화 개조와 농촌 운동 시설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로인들이 집 근처에서 운동하고 가까운 곳에서 건강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전문 코치+자원봉사자+골간 대원’으로 구성된 6,000여 명의 사회체육지도원들이 사회구역에 깊이 들어가 게이트볼과 태극권을 직접 지도하고 있으며 심지어 민속 모델공연까지 능숙하게 선보이고 있다. 전주에는 300여 개의 로년 문화체육팀이 있으며 년간 연인원 20만 명 이상이 활동에 참여한다. 

"낮에는 운동할 곳이 있고 밤에는 돌아다닐 곳이 있어야 즐겁게 사는 것이지요." 게이트볼을 마친 손씨성 로인은 이마의 땀을 닦으며 아이들처럼 환하게 웃었다. 로인들은 손주만 돌봐야 한다는 생각은 옛말이다. 연변에서는 로인들도 당당하게 무대에 서서 가장 아름다운 민족춤을 추고 활력과 기백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어린아이부터 백발의 로인에 이르기까지, 새벽부터 날저물 때까지 전민 건강은 이미 운동장을 넘어 연변의 일상 곳곳에 스며들었다.

이곳에는 장백산도 있고 두만강도 있다. 또한 축구장에서 달리고 산책길에서 웃고 광장에서 춤추는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땀방울로 삶을 가꾸고 운동으로 행복을 만들어가며 끝없이 이어지는 한편의 아름다운 삶의 이야기를 써가고 있다./길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