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혼인 풍속과 민속 오락, 20만 무람족이 지켜온 전통 문화
发布时间:26-09-01 09:04  发布人:崔秀香    关键词:   

-새 중국이 창건 된 후 미신은 사라지고 건전한 전통만 남아

무람족(仫佬族)은 중국의 광서쫭족자치구와 귀주성 일대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수민족이다. 2010년 제6차 전국인구조사에 따르면 인구가 약 20만명이다. 무람족은 본 민족의 언어가 있으나 문자가 없어 한자를 통용한다. 1956년 국무원의 비준을 거쳐 무람족으로 공식 확정되였다.

▩ 문학과 예술

무람족은 문자가 없어 신화와 전설, 이야기, 민가, 희곡 등 대부분의 문학이 구전으로 전해졌다. 무람족의 신화에는 창세기 신화와 영웅신화가 있다. 창세기 신화는 천지기원을 다룬 신화로 <하늘은 어떻게 높아졌나>와 홍수의 범람과 인류의 재생을 그린 신화 <복희(伏曦)형제의 전설> 등이 대표적이고 영웅 신화는 <곡식을 심다>, <간왕산(墾王山)>등이 있다. 민가도 일상생활에서 오래동안 전해져왔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노래책이 있고 마을마다 이름난 가수가 있을 정도였다. 특히 ‘주파(走坡)’는 미혼 남녀가 야외에서 만나 노래를 서로 주고받으며 마음을 나누는 전통 행사이다. 서로 얼굴이 낯설어도 먼저 노래를 요청할 수 있고 이를 거절하면 실례로 여겼다. 노래의 종류도 사랑가, 로동가, 풍속가 등 다양하다. 풍자를 담은 ‘난구풍’이나 이야기를 노래로 풀어내는 ‘고조’ 같은 독특한 노래 형식도 함께 전해진다. 민간 희극으로는 한어로 부르는 ‘채색조’가 류행했는데 1880년경부터 지금의 라성무람족자치현 일대에 아마츄어 극단이 생겨 설 기간에 공연이 펼쳐졌다.

▩ 민속 오락

무람족의 민간 오락은 민간 체육과 뚜렷한 계선이 없이 어우러져 있다. 민간 체육에는 오락적 요소가 섞여 있고 민간 오락에는 경기 요소가 더해져 있다. 닭싸움(투계)은 가장 대표적인 오락으로 주로 가을과 설 기간에 열린다. 경기가 흥미로우려면 싸움닭이 좋아야 하므로 수탉을 즐겨 기르는데 투계 날이면 마을 남녀로소가 명절복장을 차려입고 모여든다. 경기는 심판 4명이 진행을 맡고 모두 6개의 상이 주어진다. 최고상을 차지하면 온 마을이 징과 북을 울리고 폭죽을 터뜨리며 축하한다. 무람족은 벼짚으로 룡을 만들어 추는 벼짚룡춤도 즐긴다. 설이 되면 춤추는 사람들이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춤을 선보이고 세배를 하는 풍속이 있다. 아이들 놀이로는 ‘봉황알 보호’가 있다. 땅에 원을 그려 봉황의 둥지를 만들고 그 안에 돌맹이를 봉황알 삼아 놓는다. 슬기와 용감성을 기르는 놀이로 인기를 끈다. 또 음력 6월 24일에는 쫭족과 함께 화포로 화환을 하늘에 쏘아 올려 누가 먼저 받는지를 겨루는 ‘화포 빼앗기’(抢花炮) 오락도 열린다.

▩ 다채로운 명절

무람족은 거의 매달 명절이 있을 만큼 명절이 많다. 현지 한족, 쫭족과 함께 쇠는 춘절, 청명, 단오, 추석 등도 있지만 무람족만의 색채가 뚜렷한 명절도 적지 않다. 춘절은 ‘년제’라고도 부르는데 섣달 그믐날 온집 식구가 화로에 둘러앉아 신령에게 제를 올린다. 정월 초하루 새벽에는 주부가 우물이나 샘터에 가 향을 꽂고 동전을 던진 뒤 새해 첫 물을 길어오는 풍습이 있다. 이를 두고 ‘신수를 사다’라고도 부른다. 이때면 온 식구가 신수를 마시기 위해 대문가에 나와 기다린다. 무람족은 사람이 신수를 마시면 건강하게 장수하고 소가 마시면 건장하게 자라며 돼지가 마시면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고 믿는다.

음력 3월 3일은 화파(花婆)절이다. 화파는 출산을 주관하는 신령으로 화파절이 되면 마을마다 돼지나 소를 잡아 제를 올리고 아이의 건강과 집안의 번성을 빈다. 신혼부부는 아기를 보내 달라고 소원을 빌고 출산 후에는 붉게 물들인 삶은 계란을 집집마다 나눠 먹으며 복을 나눈다.

음력 4월 8일은 소 생일(牛生日)절이다. 이날은 외양간을 깨끗이 청소하고 소를 씻겨주며 좋은 풀을 먹인다. 찹쌀밥과 고기, 술을 준비해 소신에게 제사를 지내며 경작소의 평안을 기원한다. 제사가 끝나면 먼저 소에게 찹쌀밥을 먹인다.

음력 8월 15일 주변에는 청년 남녀가 산비탈을 따라 걸으며 사랑 노래를 주고받는 주파(走坡)절이 열린다. 눈이 맞으면 다음 만남을 약속하고 남자는 월병을, 녀자는 헝겊신을 선물한다. 귀주 일대에서는 정월 초하루와 8월 15일 모두 주파를 한다.

무람년(무람설)은 음력 10월의 첫 번째 묘일(卯日)에 쇤다. 명절을 앞두고 집집마다 찹쌀떡을 만들고 술을 빚으며 명절 당일에는 닭과 오리, 물고기를 먹는다. 형편이 넉넉한 집에서는 돼지를 잡기도 한다. 설날 이른 새벽에는 신수를 길어오고 집집마다 폭죽을 터뜨린다. 남녀로소 모두가 새 옷으로 갈아입고 식사 전에 조상에게 먼저 제를 올린다. 무람족은 무람설을 큰 설, 춘절을 작은 설이라 부르며 무람설을 춘절보다 더 성대하게 쇤다.

▩ 혼인 풍속

무람족의 혼인 풍속에는 오래된 습속이 많이 남아 있다. 이는 고대 혼인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된다. 대표적인 례로 약혼할 때 마시는 ‘계괘주(鸡卦酒)’가 있다. 계괘주는 본래 닭을 잡은 뒤 대퇴골로 길흉을 점치고 행운을 비는 술이였다. 지금은 점을 치지 않지만 약혼 자리에서 나누는 술을 여전히 그렇게 부른다.

계괘주는 녀자 집에서 마신다. 예비 사위가 장인과 장모에게 먼저 술을 올리는데 첫 잔은 장모에게, 두 번째 잔은 장인에게 올린다. 장인은 술을 받은 뒤 “우리 딸은 자네 장모가 다 키웠다고 할 수 있지. 그러니 아이 어미의 뜻을 따르겠네.”라며 안해를를 치켜세운다. 일각에서는 이런 풍습을 모권제 혼인의 유풍으로 보기도 한다.

무람족 녀성들은 시집갈 때 스스로 우쪽 앞니를 한두 개 부수는 풍습이 있었다. 남편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기 위한 것이라 전해진다. 또 시집온 녀자는 경외의 대상으로 여겨져 치아를 부수어야 결혼식을 올릴 수 있다고 믿었다.

‘문틀 잡기’와 ‘신부 뒤쫓기’, ‘살수친’도 무람족 혼인 풍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색적인 장면이다. 문틀 잡기는 신부가 친정을 떠나기 싫어 두 손으로 문틀을 꼭 잡고 놓지 않으면 중매쟁이가 손을 떼여내며 집을 나서게 하는 풍습이다. 신부 뒤쫓기에서는 결혼식 날 신부가 사람들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 도망치고 친정의 형수나 숙모 등이 나서서 신부를 찾는다. 출가 전에는 목놓아 ‘곡가가(哭嫁歌)’를 부르며 친정 조상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아버지가 딸의 옷깃 단추를 반쯤 벗기는 것은 딸이 이제 본가 씨족이 아니라 시댁 씨족에 편입됨을 뜻한다. 신부가 시댁 문턱을 넘을 때는 시댁에서 미리 준비한 맑은 물을 영친 온 사람들에게 뿌리는데, 맑은 물이 악귀를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결혼 후 녀성은 시집에 눌러앉지 않고 친정에서 살며 생산로동에 참가하다가 농번기나 명절에만 시댁에 머물고 임신해 아이를 낳은 뒤에야 정식으로 시집살이를 시작하는 ‘불락부가’(不落夫家) 풍습도 오래 이어졌다. 무람족은 일찍부터 쫭족, 한족과도 통혼했다.

▩ 금기와 생활 변화

무람족은 과거에 여러 금기가 있었다. 정월 초하루에는 빗자루질을 하지 않는데 재물을 쓸어낸다고 여겼고 옷도 빨지 않았으며 장작도 패지 않았다. 2월 초하루에는 밭에 가지 않고, 6월 초하루에도 일하러 나가지 않는다. 옥수수 종자를 뿌릴 때는 첫 아홉 알을 뿌린 뒤 말을 하지 않고 호흡을 멈춰야 했다. 무람족은 또 평소에 집 문 앞에 서 있거나 앉아있는 것을 금기시한다. 출산 또는 상사가 난 집에서는 외부인을 절대 집안으로 들이지 않는다. 산모는 아기가 40일이 되기 전에 문턱을 넘어서지 못하며 우물가에 가 물을 긷지도 못한다.

손님을 반기는 데는 열정적이여서 친지가 모이면 서로 술을 권하는 풍습이 있고 경사나 명절에는 술이 빠지지 않는다. 새 중국이 창건 된 후에는 미신 색채가 점차 사라지고 건전한 풍속만이 전해지고있다.

/중국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