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경험을 문학으로 기록하다
发布时间:26-08-07 12:57  发布人:崔秀香    关键词:   

아리랑수필문학상 금상 수상자 리홍매 작가의 문학세계

[본사소식 최수향 기자] 문학창작은 인간의 삶과 세계에 대한 통찰을 언어라는 그릇에 담아 새로운 의미의 세계를 빚어내는 행위이다. 1967년 길림성 연길에서 태여난 리홍매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책과 가까이 지내며 문학적 감성을 키웠고, 언론 현장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기록했으며, 일본에서의 타향살이를 경험하면서 자신만의 깊이있고 독특한 문학세계를 일궈왔다.

리홍매 작가는 가사, 기사, 수필, 소설 등 다양한 쟝르를 통해 인간의 삶과 내면의 감정을 깊이있게 표현해왔다. 특히 고향, 가족, 이주, 생명, 인간 본연의 모습에 관심을 두고 이를 자신의 작품에 담아냈다. 그의 글에는 화려한 수식어 대신 삶에서 길어올린 진솔한 감정과 깊은 사색이 깃들어있어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몇해 전 리홍매 작가는 재일 조선족의 실생활을 생생하게 담은 도서 《일본에서 살기》를 출판해 국내외 조선족사회의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에는 수필 작품 <슬픈 눈동자>로 중국 조선족 아리랑수필문학상 금상을 수상하며 조선족 문학계에서 다시 한번 신선한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기자는 일전 리홍매 작가를 취재해 그의 깊이있는 문학세계를 들여다 보았다.

문학의 씨앗을 키운 어린 시절

리홍매 작가와 문학의 인연은 어린 시절 가정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조선어문 교사였던 어머니는 평소 시창작을 즐겼으며, 어린 딸에게 늘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어머니의 부드러운 시랑송과 독서하는 모습은 어린 리홍매가 자연스럽게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했다. 또한 연변대학 조문학부 교원이였던 아버지는 방학마다 도서관에서 세계명작을 가득 빌려와 그에게 읽게 했다. 《죄와 벌》, 《안나 카레니나》, 《몬테크리스토 백작》 등 다양한 명작을 접하면서 인간의 삶과 운명에 대해 깊이 사고하는 힘을 키웠다.

중학, 고중 시절에는 문학동아리에 다니며 시를 창작했고 학교 학생작품집에 시가 수록되는 영광도 안았다. 글쓰기에 각별한 애정을 갖게 되면서 학교 방송 원고 작성과 방송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다. 글을 쓰고 방송으로 문학의 힘을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즐거움은 후날 그가 기자와 작가라는 직업을 갖게 되는 중요한 출발점이 되였다.

  

언론 현장에서 배운 삶의 진실과 인간 이야기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후 리홍매 작가는 연변텔레비죤방송국에서 기자와 편집자로 활동했다. 시사번역부, 보도부, 문예부를 거치며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사회현장을 직접 경험했다. 특히 1995년에 창작한 가사 <부모>는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구련옥 가수의 노래로 《매주일가》에 발표된 뒤 오랜 시간 대중들에게 기억되였고, 작가에게 창작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되였다.

언론인으로서 현장을 취재하고 기록했던 경험은 이후 문학창작에도 중요한 영향을 주었다. 사람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바라보고 기록하는 습관은 작가의 작품세계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었다.

  

일본에서의 삶 속에서 피여난 새로운 문학세계

1996년 일본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것은 리홍매 작가에게 새로운 인생의 전환점이자 시작이였다. 낯선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 경험은 작가에게 새로운 시선과 창작의 소재를 제공했다.

일본에서 생활하며 만난 다양한 사람들, 타향에서 느낀 외로움과 고민, 서로 다른 문화 속에서 살아가는 경험은 모두 그의 작품 속에 녹아들었다.

2016년부터 2021년까지 길림신문 일본특파원으로 활동하면서 재일 조선족 사회를 취재했고,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진솔하게 기록했다. 이러한 경험은 2022년 출간한 도서 《일본에서 살기》의 바탕이 되였다. 이 책은 재일 조선족들의 삶을 기록한 하나의 력사기록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순한 바람 한줄기》에 담긴 따뜻한 성찰

2025년 출간된 수필집 《순한 바람 한줄기》는 리홍매 작가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긴 작품이다. 작가는 지나온 시간과 현재의 삶, 앞으로 맞이할 미래를 련결하며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과거,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풀이 속에서의 자아성찰이다. 바로 ‘미래’에 가서도 추억하게 될 과거인 ‘오늘’을 잘 살아야 한다는 점, ‘순한 바람 한줄기’라는 표현처럼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따뜻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의 태도를 작품 속에 담았다.

수필집에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 부모에 대한 사랑, 타향생활의 경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사색이 담겨있다. 개인적인 기억에서 출발하지만 독자들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는 보편적인 감동을 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본 생명의 의미—<슬픈 눈동자>

리홍매 작가가 최근 내놓은 수필 작품 <슬픈 눈동자>는 중국 조선족 아리랑수필문학상 금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는 ‘슬픈 눈동자’를 통해 기존의 가족과 고향이라는 주제에서 더 넓은 생명과 존재의 본질에 대한 깊은 탐구로 시선을 확장했다.

작품의 시작은 경주마의 운명에 대한 관심이였다. 치렬한 경쟁 속에서 살아가는 말들이 은퇴후 겪는 현실을 접하면서 작가는 이름 없는 생명에 대한 련민을 느꼈다. 특히 버려진 반야생마의 눈빛에서 인간의 모습과 삶의 고통을 발견했다. 작품은 단순히 동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사회 속에서 소외된 존재들을 바라보는 인간적인 시선을 담고 있다.

평생 기억에 남을 소설 신인상과 중국 조선족 아리랑수필문학상 금상

리홍매는 제21회 한국재외동포문학상, 청년생활 제3회 계림문화상 대상, 제29회 길림신문상 1등상 등 다양한 수상경력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의미깊게 생각하는 상은 <사랑에는 국적이 있었다>로 수상한 제41회 연변문학상 소설 신인상이다. 젊은 시절에 접었던 꿈을 50대에 다시 펼치기 시작한 시점에서 받은 상이였으며 신인상은 누구나 받는 것이 아니고 한번 밖에 받지 못하는 상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고 소중히 여긴다.

그리고 최근에 받은 중국 조선족 아리랑수필문학상 금상은 그가 우직하게 걷고 있는 문학의 길이 대체 어디까지이며 현재 그 어디에 와있는지를 알려주는,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알려주는 값진 상이여서 너무 뜻깊은 상이였다고 말했다.

   

좋은 문학작품을 써낼 수 있는 비결

리홍매 작가는 좋은 문학작품을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많이 읽는 것이라고 말한다. 독서는 작가에게 깊은 사고력과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는 가장 기본적인 과정이다. 하지만 읽기만 해서는 좋은 글이 완성되지 않는다. 직접 경험하고 느끼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 작가는 려행을 통해 다양한 사람과 풍경을 만나고, 그렇게 쌓은 경험이 문학창작에 큰 도움이 된다고 이야기했다.

좋은 수필은 특별한 사건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 작은 순간에서 의미를 발견하는 데서 시작된다.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바라보고, 그 안에서 감정과 생각을 끌어낼 때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이 탄생한다.

  

앞으로 이어갈 문학의 길

리홍매 작가는 앞으로 재일 조선인의 력사와 삶을 담은 작품을 쓰고 싶다는 창작계획을 밝혔다.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문학으로 기록하는 것이 앞으로의 중요한 창작방향이다. 그에게 문학은 삶을 기록하는 방식이며, 세상을 리해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이다. 독서를 통해 다른 사람의 세계를 만나고,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표현하는 것. 리홍매 작가는 앞으로도 삶 속에서 발견한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꾸준히 작품으로 남겨갈 것이라고 진심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