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국의 강성으로 불리우는 길림시 송화강변에는 아담한 휘파건축물(徽派建筑) 이 있다. 흰 벽에 검은 기와, 건뜻 치켜오른 처마가 인상적인 이곳은 2024년 10월 1일에 문을 연 희련성 경극예술공원으로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닌 중국 경극 200년 력사의 어제와 오늘을 아우르는 문화 복합체이다.
길림시는‘경극의 제2고향’으로 불리 우는데 1904년 길림시의 상인 우자후가 경극반을 설립하면서 수많은 명인을 배출하였고 국예가 중국 대지에 뿌리내리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20여 년이 흐른 지금, 바로 그 터에 희련성 경극 예술공원이 세워졌다.
희련성 경극 예술공원의 부지는 약 6만평방메터인데 그 핵심에는 길림 경극출과 박물관이 자리잡고있다. ‘출과(出科)’는 경극 학도가 수업을 마치고 졸업하는 의식을 뜻하는데 이 이름을 내건 박물관은 중국에서 유일하다. 박물관 건물 자체는 청나라때 문관 등전안의 사저였던 ‘대부제(大夫第)’를 강서상 락평에서 통째로 이전해 온 휘파건축인데 목조에 맞춤 구조, 정교한 목각·벽돌·석조 조각이 어우러진 전통 미학의 결정체이며 기둥과 벽에는 ‘어경(漁耕)·독서(讀書)’ 등 전통 문양이 정교하게 새겨져 옛 장인들의 솜씨를 엿볼 수 있다.

전시실은 다매체 체험을 통해 관람객이 경극 악기의 소리를 직접 들어볼수있으며 경극중의 여러 배역들의 분장과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어 QR코드로 저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1층에는 전문 분장사가 상주하는 경극 체험 스튜디오가 있어 전통 의상을 입고 옛 무대에 올라 명인이 되는 짜릿한 경험을 할수도있다. 이 모든 체험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된다.
공원 광장 북쪽의 향잉대동 고희루에서는 정기적인 공연이 펼쳐지는데 2025년 한 해 동안에만 해도 경극 공연 70여 회와 기타 예술 공연 200여 회가 모두 무료로 제공되였고 공원 내 송화강 랑목문화박물관에서는 길림시4대 명품 중 하나인 송화강랑목(松花江浪木) 체험과 연구 학습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한다.

두 박물관은 모두 유치원과 소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체험형 학습 프로그램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청소년들이 전통문화를 몸소 익힐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공원 서쪽의 리원술커피 거리에서는 낮에는 커피, 밤에는 술을 즐기는 컨셉으로 젊은층의 발길을 끌고있다. 송화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강변 레스토랑에서는 식사 중에도 짧은 경극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 희련성 경극 예술공원은 전통 예술과 현대적 휴식, 교육과 관광이 공존하는 완결형 문화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인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