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열린 '2026 베이징 이좡(亦庄) 휴머노이드 로봇 하프 마라톤'에는 100개가 넘는 팀이 출전했다. 그중 자율형 휴머노이드 로봇의 비중이 늘어났고 완주 최고 기록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자오원(趙文) 베이징 휴머노이드혁신센터 제어알고리즘 수석 엔지니어는 인간 안내원의 도움이 필요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여러 기업의 로봇이 전 구간에서 독립적으로 경로 계획, 장애물 회피, 보행 조절 등을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체화지능의 '대뇌'와 '소뇌'가 더 똑똑해졌고 전체 산업사슬의 협업이 강화된 결과다.
경기장 밖에서도 스마트 경제의 활력이 곳곳에서 감지됐다.
AI 영상 생성 파운데이션 모델 '시댄스(Seedance) 2.0', 오픈클로(OpenClaw) 등이 큰 인기를 끌며 토큰 소비량이 급증했다.
올 3월 중국의 하루 평균 호출량은 140조 토큰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4년 초의 1천억 토큰보다 1천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이에 따라 토큰의 호출∙분배∙결산 및 가치 전환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제 형태인 '토큰 경제'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스마트 경제의 발전 속도는 컴퓨팅 규모와 효율에 달려 있다.
이에 정부와 산업계 모두 친환경 컴퓨팅 파워를 발전시켜 스마트 경제 성장 엔진 구축에 나서고 있다. 간쑤(甘肅)성 칭양(慶陽)시 차이나모바일 데이터센터단지가 대표 주자다. 이곳에선 고비사막의 '녹색 전력'이 컴퓨팅 파워 발전을 이끌고 이를 통해 경제 성장을 촉진하고 있다.
3월 말 기준 중국의 스마트 컴퓨팅 파워 규모는 1천882엑사플롭스(EFLOPS·1초에 100경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처리)에 달했다. 또한 컴퓨팅 파워 허브를 중심으로 70개 이상 대통로가 구축돼 사통팔달로 뻗어가고 있다.
"'인공지능+' 수요가 스마트 산업 업·다운스트림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가오잉마이(高嬰勱)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 정보화소프트웨어산업연구소 부소장에 따르면 1분기 AI 생산·응용과 직접 관련된 전자 특수소재 제조(32.5%), 집적회로 제조(49.4%), 스마트 설비 제조(16.9%), 산업용 로봇 제조(33.2%)의 부문의 부가가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원료와 에너지를 공급하는 화공·전력산업까지 파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전자정보산업발전연구원이 발표한 '스마트 경제 발전 연구'에서는 오는 2030년 스마트 경제 핵심 산업의 규모가 12조6천억 위안(약 2천721조6천억원)에 달하고, 디지털 산업 전체 매출에서 25.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부처별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제조업 중심의 AI+ 시나리오 발굴, 고품질 데이터 세트 구축 등을 추진하며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AI 기술 우위를 실질적인 산업 생태계의 주도권과 시장 경쟁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