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는 지난 4월 25일(토요일), 도쿄 이케부쿠로에 위치한 릿쿄대학교(立教大学)의 윤동주 시비를 찾았다.

1874년 설립된 릿쿄대학교는 고딕 양식의 붉은 벽돌 건물과 담쟁이덩굴에 감긴 캠퍼스로 유명한 일본의 명문 사립대학이다. 이번 방문의 주요 코스는 캠퍼스 내 윤동주 시비(詩碑) 이다. 윤동주 시인은 1942년 4월부터 10월까지 릿쿄대학교 영문과 류학시절 〈쉽게 씌어진 시〉 등 5편의 시를 남겼다. 릿쿄대학교는 시인의 고뇌와 평화를 향한 념원을 기리기 위해 순국 80주년을 맞아 이 기념비를 세웠다.
협회 작가들은 시비 앞에서 묵념과 기념 촬영을 하며 추모의 시간을 가진 다음 윤동주가 거닐었을 학교 정원에 자리한 제1식당에서 함께 식사를 하고 식당 앞 큰 은행나무 아래에 모여 앉아 커피와 녹차를 마시며 워크숍을 열었다. 협회 공중호 건을 비롯한 몇 가지 의안을 통과하였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하였다.

캠퍼스의 푸르름과 고풍스러운 채플 건축물이 어우러진 학교 정원에서, 윤동주 시인과 함께 하는 마음으로 가진 이번 모임은 경건하면서도 화애하고 따뜻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윤동주 시인이 숨 쉬던 공간이라 작가들은 따뜻하게 느껴진다면서 앞으로 이곳을 자주 찾자고 하였다. 참된 자유와 저항의 정신을 잃지 않으려는 윤동주의 정신이 작가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재일본조선족작가협회는 올해 2월에 동인지 《새벽》 제2호 [고향련, 조련화, 석춘화, 청년작가수필특집]을 출간하였고 한국 우리文學會 139차 오사카 동기국제학술대회에 공동주최자로 참가하였다. 이번 탐방도 올해 협회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협회는 이번 탐방을 계기로 릿쿄대학교 윤동주 시비 방문을 정기적인 창작 워크숍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하였다. 조련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