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옷 한벌, 보청기…로인들의 작은 소망들
发布时间:26-03-25 04:06  发布人:崔秀香    关键词:   

3월초의 어느 날 이른아침, 갑작스러운 봄눈에 하북성 승덕시 풍녕만족자치현의 마을이 은빛단장을 했다. 쌓인 눈이 시골길을 뒤덮었지만 자원봉사자들의 발걸음을 막지 못했다.

천교진 소료동촌의 한 농가집 대문을 열어젖힌 자원봉사자는 어깨에 쌓인 눈을 털고서 새 솜옷 한벌을 고강 로인의 아래목에 놓아드렸다.

73세의 고강 로인은 고위 하반신 마비로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있었고 하반신 감각이 이미 사라졌다. 옆에 있던 같은 고령의 안해가 옷을 받아 령감에게 입혀주면서 “모두들 걱정해줘 감사하네.”라고 말했다.

올해 3월초, 중국청년자원봉사자봉사의 날을 앞두고 중국인권발전기금회 ‘농촌진흥·은령안전보호계획’이 풍녕에서 ‘작은 소원 밝히기’ 자원봉사주제활동을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이 여러 마을을 돌며 보청기, 휠체어, 지팽이, 압창팩, 보온컵, 탕원 등 로인들이 소망하는 물품을 로인들에게 전달했다.

88세의 포모방은 침대에 앉아 눈가에 웃음을 띤 채 자원봉사자의 손을 꼭 잡고 오래동안 놓으려 하지 않았다. 로인의 아들이 자원봉사자가 건넨 참신한 보온컵을 받아 여러번 닦으며 말했다. “원래 있던 보온컵이 깨져서 새것을 원했는데 너무 고맙습니다.”

이러한 정경은 풍녕의 시골에서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청력이 심각하게 손상된 86세의 우모화 로인에게 자원봉사자가 보청기를 가져다주고 의사의 지도하에 착용을 조절해주었다. 로인은 그 자리에서 며느리의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천교진의 손모발 로인은 관절이 뻣뻣하고 고혈압을 앓고 있는데 그의 ‘작은 소원’이라면 안해가 전자혈압계를 사용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는 것이다. 자원봉사자가 침대 옆에 쪼그리고 앉아 조작요점을 여러번 시연하자 안해인 장할머니는 열심히 배우는 한편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드디여 제대로 배우게 됐네.”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이런 소망들은 사실 시골 재택양로 현실의 축소판이다.

이번 ‘작은 소망 밝히기’ 활동은 ‘농촌진흥·은령안전보호계획’ 2월 신춘 위문활동의 연장이다. 음력설 전야에 자원봉사자들은 집집마다 방문하여 로인들의 수요를 하나하나 기록했다. 물자에서 돌봄, 의료에서 동반까지 이러한 소원은 시골의 거동이 불편한 로인들과 반능력상실 로인들의 일상생활을 생생하게 그려냈다.

소망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보다 전문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전문 자원봉사자양성을 조직하기도 했다. 풍녕현 청년자원봉사자협회의 해정은 이미 여러차례 활동에 참여했으며 그녀는 노트북에 요점을 빼곡이 적어두었다. “이러한 전문지식은 너무 실용적이여서 로인들을 더 잘 도울 수 있게 한다.”

새옷 한벌, 보온컵 하나, 문안인사 한번… 별것 아닌 이러한 ‘작은 소망’들이 로인의 생활을 밝혀주고 더우기 그들의 존엄과 중시받고 싶어하는 갈망을 비춰주고 있다.

석양이 지자 자원봉사자들은 귀로에 올랐다. 로인들은 지팽이를 짚고 눈밭에 서서 배웅하기도 하고 창문 너머로 멀리서 손을 흔들기도 했다. 풍녕에서는 소망, 동반과 전문적 수호에 관한 따뜻한 실천이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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