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중국 우한 2월28일] 중국의 '저고도 경제'가 청사진을 넘어 빠르게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다수의 제조업체가 형식 증명(TC)을 획득하고 대량 생산에 돌입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 올해를 전동수직이착륙기(eVTOL) 상용화의 성패를 가르는 한 해로 보고 있다.
황샤오페이(黃小飛) 워란터(沃蘭特∙Volant)항공테크 고급부총재는 "2026년은 저고도 산업이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뛰어넘는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얼마 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열린 '중부 지역 중요 전략 거점 건설 가속화 추진 대회' 행사장에는 4대의 eVTOL이 전시됐다.
그중에는 뎬잉(電鷹·E-HAWK)테크의 1.2t(톤)급 eVTOL도 있었다.
차이샤오둥(蔡曉東) 뎬잉테크 회장은 해당 모델의 경우 소비자가 200만 위안(약 4억1천800만원) 미만의 가격에 직접 구매하거나 공유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래에는 차량 호출 서비스와 같이 주거단지나 공원에서 휴대폰으로 '에어 택시'를 부르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저고도 물류 및 관광을 겨냥한 2인승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틸트로터 V1000 모델도 전시됐다. 해당 모델은 1천㎞ 이상의 항속거리를 갖춰 우한에서 충전 없이도 북부의 베이징, 남부의 광저우(廣州) 또는 상하이까지 날아갈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을 개발한 쉰치(迅起)테크의 리자(李佳) 부수석엔지니어는 "순수 전기 eVTOL의 가장 큰 단점인 주행거리 문제를 하이브리드 주행거리 연장시스템을 통해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400㎏을 적재할 수 있는 해당 항공기는 올해 첫 시험 비행을 앞두고 있다.
행사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항공기 중 하나는 푸성(福生)범용항공이 개발한 시제품이었다. 업체 측은 이를 '공중 마이크로 응급실'로 부르고 있다.
시간당 응급 구조 비용이 1만 위안(209만원)에 달하는 기존 헬리콥터와 달리 해당 순수전기 eVTOL은 약 2천200위안(약 46만원) 수준으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천자오옌(陳昭言) 집행회장은 들것과 이동식 CT 스캐너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내부를 공개하며 "이는 기내에서 환자 분류, 모니터링 및 데이터 동기화를 완료할 수 있는 유일한 항공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 우한대학 중난(中南)병원과 협력해 의약품 및 혈장 운송 능력을 테스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러 대형 항공기들 사이에서 작고 투명한 캐노피를 가진 SW01 모델은 친숙한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다. 해당 기체는 전통적인 항공기 조종 장치 대신 자동차와 같은 핸들과 전기스위치가 장착돼 있다. 개발사는 일반인도 저고도 항공기를 타고 공원이나 호수 위를 한 바퀴 돌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하며 목표 가격을 50만 위안(1억450만원) 미만으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따르면 후베이성에선 현재 9개의 eVTOL 모델이 개발 중이며 그중 4개는 시험 비행을 마쳤다. 특히 우한은 지난해 항공산업 규모가 96억 위안(2조64억원)에 달했으며 지역의 주요 저고도 제조업체들의 매출 역시 30% 이상 뛰어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