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다 보면 나만의 갇힌 시야에서 벗어나 드넓은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장호지》
중국 작가 리철이 쓴 공업소재 장편소설 《장호지》는 중국작가협회의 새시대 문학등반계획에 입선된 작품이다. 소설은 동북지역의 오래된 공업기지를 배경으로 락추생, 아위, 조만 등 인물들의 인생을 발전 실마리로 하며 한 시대 대국 장인들의 성장 이야기와 새 중국의 공업발전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 소설은 두개 선으로 나뉘여 이야기를 펼치면서 여러가지 기술을 뽐내듯 선보인다. 세상사와 인정, 중생 백태가 있고 여러가지 솜씨에 대한 섬세한 묘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가국에 대한 정서와 인생 운명에 대한 사고와 리해도 있다. 이는 장인들의 전기이기도 하고 기업 개혁의 력사이기도 하며 더 나아가 중국 로동자들의 정신사이기도 하다.

◆《십면 매복》
“여러 면에 매복된 것처럼 인생에는 곤경이 어딘가에 몰래 숨어있다.” 이는 미국계 중국인 작가이며 ‘화가 출신의 소설가’ 범천이 쓴 세번째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북양정부에서 은퇴한 강남가족의 3대에 걸친 반세기의 흥망성쇠를 깊이있게 조명하며 20세기 중국 남방에서 시대와 함께 호흡하는 한 가족의 군상을 그려낸다. 상해에서 연안, 런던에서 남양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강남의 낡은 저택을 떠나 20세기의 폭풍 속으로 들어간다. 이 소설은 운명 속에서 출구를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바친다. 이 책의 핵심은 곤경에서 벗어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곤경 속에서 공존하며 최종적으로 현재를 소중히 여기고 덕행을 지키는 법을 배우는 데 있다.

◆《나는 남에서 북으로 가리라》
한 시골 아이가 소를 방목할 때면 늘 책을 가지고 다녔다. 그의 성장은 한평생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거나 혹은 책을 읽고 시험을 봐서 그곳을 떠나는 것이였다. 그는 독서를 선택했다. 계속 꾸준히 읽기만 하면 자연히 방법이 생길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 1997년 한여름의 어느 날 오후, 책에 흠뻑 빠져 독서를 마친 후 그는 기숙사를 나섰다. 당장 누군가를 찾아가 “나는 작가가 될 거야.”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 후 북경대학에 진학하며 그의 ‘북상’인생이 시작된다. 서즉신이 쓴 이 산문집은 그의 생활과 성장의 단면을 진솔하게 기록하고 있다.

◆《친구들, 눈 보러 오세요》
“일생을 살다 보면 그 누구에겐들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순간이 없었을가?”이 책은 중국 당대 문단의 대가 지자건이 직접 엄선한 ‘눈’이야기 모음집이다. ‘눈’을 실마리이자 주제로 삼고 북국의 설경과 평범한 사람들의 미광에 초점을 맞춰 서로 다른 단계에서 생명의 본질에 대한 저자의 사색을 잘 보여주었다. 지자건의 문장은 랭담하고 준엄함 속에 뜨거움을 숨기고 순수함 속에 깊은 정이 깃들어있다. 감정이 진지하고 사상이 깊은 이 책은 독자들에게 무한한 온정과 격려를 안겨준다. 이는 현재 중년, 청년 세대가 보편적으로 느끼는 정서적 수요에 묘하게 부합되는 문학적 품격과 인문적 온도를 겸비한 작품집이다.

◆《귤홍》
왕송이 3년에 걸쳐 창작한 이 장편소설은 기세가 웅장하고 서사가 치밀하고 섬세하며 풍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상반부 ‘홍선조’에서는 조상들의 운명을 다루며 광동 오페라예술이 있는가 하면 상방의 전설도 있다. 동시에 무창봉기, 신해혁명, 5·4 운동, 항일전쟁 등 중대한 력사적 사건들을 그 속에 교차시키면서 대시대 속에서 소인물들의 기회를 그려내고 있다. 하반부 ‘지방요(纸舫谣)’에는 시각을 조상들의 과거에로 돌려 신세대의 성장과 변화를 묘사했다. 또 광동오페라, 중의약 등 전통업종이 시대적 맥락에서의 전승 발전과 여러가지 새로운 변화를 그린다. 이 작품은 여러 세대 운명의 흐름을 기록할 뿐만 아니라 령남 문화의 무궁무진한 생명력을 보여준다. 지역문화 특색이 있으며 감동적인 정감도 얽혀있다.

◆《벵크하임 남작의 귀향》
이 책은 202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웽그리아의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의 중요한 대표작으로 평론가들로부터 《사탄탱고》의 속편이자 ‘라슬로 4부작의 정점이고 최고 작품’이라 불리운다. 이 작품은 또 2019년 미국국가도서상 수상작이기도 하다. 작가 특유의 복잡한 긴 문장으로 소도시의 모든 중생의 모습을 그려낸다. 무기력한 절망과 헛된 기다림에 초점을 맞춘 이 소설은 ‘절망에서 희망으로 다시 절망으로’의 인류 력사적 륜회에 관한 또 하나의 우화를 이야기하고 있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