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를 수익 창출기로… 농촌 활성화 신동력으로 떠오른 ‘빙설경제’
发布时间:25-12-23 11:18  发布人:白一婷    关键词:   

정오 무렵, 길림성 길림시 영길현 북대호진 남구촌에 위치한 '장가대원(张家大院)'에서는 장조승(张兆胜·58)이 식사하러 온 스키 관광객들을 분주히 맞이하고 있었다. 음식들이 차례로 테이블에 오르자 손님들은 헬멧과 장갑을 벗고 둘러앉아 식사를 즐겼다.

 

한때 농사로 생계를 이어가던 장조승은 겨울이 농한기가 아니라 소득을 올리는 계절이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남구촌은 북대호 스키리조트에서 차로 불과 10분 거리에 있다. 최근 수년간 겨울 스포츠와 빙설 관광이 활성화되면서 전통 농업에 의존하던 이 작은 마을에도 변화의 기회가 찾아왔다.

 

현지 정부의 지도 아래 2010년 그는 집 안에 있던 두개의 비여있는 온돌방을 숙박 공간으로 바꿔 스키 관광객에게 숙박 써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장조승이 운영하는 '장가대원'은 60여개의 객실을 갖춘 현대화 농가락으로 성장했으며 식사는 물론 스키 장비 대여, 무료 셔틀 등 다양한 써비스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남구촌에서는 겨울이 되면 점점 더 많은 주민들이 빙설 관련 사업에 뛰여들고 있다. 북대호진은 민박과 료식업 등 써비스 감독관리와 지도를 강화하며 운영자들이 안전 책임을 철저히 리행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울러 써비스 절차와 품질을 개선해 새 스키 시즌 방문객들의 체험을 최우선으로 보장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은 빙설 산업을 적극 육성하며 빙설경제를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2024~2025 시즌 길림성의 국내 관광객은 1억 7,000만명(연인원), 소비액은 2,95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빙설 산업의 집적 효과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으며 농촌 진흥에도 지속적인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차례 폭설이 내린 후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안도현 이도백하진의 두산촌은 눈으로 뒤덮여 마치 동화 속 풍경을 련상케 했다. 관광객들은 스노모빌을 타고 설옥(雪屋)에서 훠궈를 먹거나 설경 온천을 즐기는 등 겨울의 즐거움을 만긱했고 마을도 덩달아 활기를 띠었다.

 

<중국 빙설산업 발전 연구 보고서(2025)>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빙설 산업 규모는 1조 53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운 겨울이 점점 더 많은 농촌에 바쁘고 행복한 계절로 자리잡고 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