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필승' 중로 미술 작품전, 장춘서 개막
发布时间:25-10-14 08:53  发布人:金昌永    关键词:   

올해는 중국인민항일전쟁, 쏘련애국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의 승리 80주년이자 ‘중로 문화의 해’이다. 중로 두 나라 미술 교류와 상호 발전을 촉진하고 옳바른 제2차세계대전 력사관을 수호하기 위한데 취지를 둔 ‘인민필승—중국인민항일전쟁, 쏘련애국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 승리 80주년 중로 미술 작품전’이 9월 30일 장춘미술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중국미술관과 중공길림성위 선전부, 길림성문화관광청, 길림성외사판공실, 그리고 길림성 문학예술계련합회의 공동 주최로 이루어졌으며 최근 몇년간 길림성에서 개최된 미술 작품전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전시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총 165점의 작품이 공개되였는데 그중 국내 작품은 83점, 해외 작품은 82점이였다. 작품은 중국 전통 회화, 유화, 판화, 조각의 네가지 범주로 나누어 전시되였다. 전시는 중국공산당의 제창하에 형성된 항일민족통일전선의 기치 아래 전 중화인민이 단결해 항일전쟁의 승리를 쟁취한 위대한 서사시를 강렬하게 조명했다. 또한 로씨야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세계반파쑈전쟁속에서 중로 량국이 공유했던 력사적 기억을 엮어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8일까지 문화관광부와 중국문학예술계련합회가 공동 주최한 '인민필승 - 중국인민항일전쟁 및 세계반파쑈전쟁 승리 80주년 기념 미술작품전'이 북경 중국미술관에서 개막했는데 수많은 걸작들이 모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전시된 작품 중 다수는 현재 장춘으로 옮겨져 계속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중국미술관에서 개최된 ‘인민필승’ 전시의 서장과 각 장의 기본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애국전쟁 관련 장을 새롭게 추가했다. 또한, 로씨야 예술가들의 작품을 통해 항전시기 중쏘 두나라 간의 혁명적 우의를 조명했다.

중국미술관은 서비홍의 ‘전마’(战马)를 포함하여 북경 전시회에서 전시된 국보급 작품 80여점을 제공하여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로씨야레빈미술아카데미는 알렉산더 등 유명 미술가들이 최근 몇년간 길림성에서 현지 조사 후 창작한 40여점의 작품을 출품했으며 복건성 포성(浦城)의 범적안(范迪安)미술관은 로씨야 항전 주제를 다룬 유화 30여점을 선보였다. 이 작품들중 중국측 작품들은 모두 길림성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였다.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들은 중요한 력사적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전시의 서장부터 시작해 ‘나라에 위기가 닥쳤을 때’의 분노와 ‘혈전을 치르다’의 격렬함, 나아가 ‘위대한 승리의 함성’까지 여러 그림들은 14년 동안 피와 불로 쓰인 력사의 장면을 생생히 담아내고 있다.

1931년 9월 18일, 일본군은 기습적으로 9·18 사변을 일으키며 오랜 준비 끝에 침략 전쟁의 서막을 올렸고 이로 인해 14년간의 피로 대항한 항쟁이 시작됐다. 

화가 조기(赵奇)의 작품 〈‘9·18’〉은 이 력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넓게 펼쳐진 화면에는 일본군의 침략, 백성들의 피난, 병사들의 저항, 순국 영령들의 최후 등 다양한 장면이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짙은 먹빛과 강렬한 필치로 표현된 이 작품은 강렬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며 력사적 성찰의 깊이를 전달하고 있다.

당일화(唐一禾)가 1941년에 제작한 〈7월 7일의 나팔소리〉(七七的号角)는 항전 미술계의 ‘의용군 행진곡’으로 알려져 있다. 항일전쟁의 격렬한 상황속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청년 학자들이 항일 구국 운동에 나서는 순간을 집약했을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조형 언어와 깊은 내재적 의미로 전국적인 항전의 시작을 예술적으로 재현했다. 비록 혹독한 전쟁이 당일화의 창작을 중단시켰지만 이 미완성 유화 스케치는 시간이 흐르면서 더욱 서사시적인 광채를 발하고 있다.

1945년, 14년간의 치렬한 투쟁 끝에 이 전쟁은 인민의 승리로 마무리되였다. 곡직의 작품 〈승리·1945〉는 여러 무기를 지닌 전사의 형상을 통해 힘차게 승리의 나팔을 불고 있다. 그 강인한 표정과 동작은 깊은 감동과 충격을 불러일으키며 마치 관객을 전투가 치렬했던 그 시절로 되돌려 놓는듯 싶다.

길림 출신 화가 호제린과 가척비의 대표작 〈양정우 장군〉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였다. 1984년에 제작된 이 유화는 영웅의 죽음의 순간을 통해 정신의 불멸을 형상화하여 주목받고 있다. 작품은 독특한 부감 시각을 채택하여 관객의 시선을 그림 속으로 끌어들이고 영웅을 향해 고개 숙이는 추모의 효과를 만들어낸다. 동시에 일본군과 위만군이 시체를 호송하는 장면을 내려다보는 구도는 일제의 만행에 대한 심판자의 시선을 암시한다. 이 걸작은 오래동안 중국미술관에 소장되여 특별한 기념일이 아니면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양정우 장군이 생전에 싸웠던 길림의 땅으로 마침내 돌아오게 되였다.

동상 〈조일만〉은 항일 영웅 조일만의 강인한 절개와 의연한 기상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인물의 곧게 뻗은 자세와 당당한 표정은 그녀의 기상과 기품을 잘 드러내고 있다.

중국의 저명 화가 왕성렬이 창작한 대형 사실적 수묵 인물화 〈팔녀투강〉(八女投江)는 20세기 중국화의 개혁을 대변하는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작품은 1938년, 랭운을 중심으로 한 동북항일련군의 8명의 녀성 장병들이 일본군과의 치렬한 전투후 탄약과 식량이 고갈되자 굴복하지 않고 담대하게 우스훈하(乌斯浑河)로 투신하여 순국한 영웅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작품은 수묵화의 재료를 창의적으로 활용하면서 서양화의 소묘 조형 기법, 빛과 그림자 처리를 융합해 강렬한 사실성과 감정적 긴장감을 구현해냈다.

주제가 같은 〈팔녀투강〉 조각은 여덟명의 녀전사가 서로 팔을 잡고 강에 뛰어드는 비극적이면서도 장엄한 순간을 재현하고 있다. 이들은 팔을 련결한 채로 순서를 이루어 앞으로 나아가며 굽이치는 강물을 대면하고 단호한 표정으로 단 한 사람도 뒤돌아보지 않고 흩날리는 옷자락은 동적인 느낌을 더했다.

이 작품은 동일 주제의 조각적 변주로서 회화의 평면적 한계를 넘어 3차원 공간에서 집단 의지의 분리할 수 없는 일체성을 강조하고 있다. 담긴 감정은 엄숙하고 고양되며 신체 자세의 통일된 처리를 통해 순수한 신념의 힘을 드러낸다.

리화의 걸작 〈분노의 외침, 중국〉(怒吼吧,中国)은 1930년대 전 민족적 반제국주의와 구국의 열기 속에서 탄생했다. 이 작품은 상징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단단히 묶여 눈까지 가려진 고통스럽고 치욕스러운 남성의 신체를 통해 마침내 분노의 외침을 터뜨릴 민족의 선택을 예견하고 있다. 비수에 뻗은 손은 가난과 약함에 짓눌린 중국의 각성을 암시하고 있다.

서비홍의 〈전마〉(战马) 또한 이번 전시 작품 목록에 포함되였다.  이 작품은 항일전쟁시기에 창작되여 전쟁이라는 력사적 배경속에서 민족의 항쟁정신을 예술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화면의 주인공인 전말은 강건하고 고양된 기세를 띠며 당당히 우뚝 서 있으며 특정 력사시기의 시대적 정신을 드러내고 있다.

화가 전송연(钱松嵒)의 작품인 〈연안송〉(延安颂)은 세로 족자 형식으로 연하(延河) 하류에서 보탑산(宝塔山)을 바라보는 풍경을 묘사하고 있다. 보탑은 우뚝 솟은 주봉의 정상에 서 있으며 탑이 있는 산은 영원히 그 자리를 지키고 연하는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강인하고 유연한 필치와 짙고 무거운 먹색은 엄숙하고 장중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이는 연안정신이 영원히 빛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영원한 평화〉는 제백석의 깊은 상징성을 지닌 중국화이다. 화면 중앙에는 소박한 선으로 그려진 여의(如意) 손잡이가 긴 목병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안에는 두세가지 련꽃이 선명하고 유쾌한 붉은 색조로 표현되여 있다. 화면 왼쪽 뒤편에는 만년청 분재가 놓여 있으며 짙은 록색의 잎사귀 위에는 붉은 열매가 맺혀 있다. 전체적인 구성은 조화를 이루며 기발하게 짜여졌다. 련꽃과 병의 조합은 중국어 발음으로 ‘평화’를 나타내고 만년청과 함께 제목인 ‘영원한 평화’를 구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화자는 아름다운 삶에 대한 열정과 영원한 평화에 대한 념원을 표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위국전쟁’ 코너를 새롭게 마련하여 로씨야 예술가들의 시각을 통해 세계반파쑈전쟁의 력사적 경관을 종합적으로 조명했다.

〈제2차 세계대전 시리즈 - 잃어버린 집〉 판화는 제2차 세계대전을 주제로 전쟁이 인류에게 가져다준 엄청난 고통을 드러내고 있다. 스타로프는 리놀륨 판화의 독특한 예술적 표현력을 활용하여 거친 선과 강렬한 흑백 대비로 억압적이고 애처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며 전쟁의 잔혹함을 강조한다.

화면 속 작가는 전쟁의 상처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한 어머니와 아이의 모습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식을 잃은 고통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한다. 군복, 굴러 떨어진 철모, 단단한 철조망 등 전쟁을 상징하는 요소들이 이야기의 배경을 뒤받침한다. 이 작품은 수많은 가정의 아픔을 응축하여 거대한 전쟁 속 개인의 비극을 선명하게 부각한다.

전장에서 행군하는 군대의 모습이 또 하나의 화폭에 펼쳐졌다. 한쪽에는 먼 곳으로 향하는 병사들이, 다른 쪽에는 먼 곳에서 걸어오는 인민들이 묘사되여 전쟁 시대를 겪은 쏘련 군민의 고난과 지침, 인내와 희생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알렉산드르 노바셸로프의 작품 〈승리〉는 1945년 붉은 광장에서의 승리 열병을 재현하며 승리의 순간에 담긴 엄숙함과 감동을 캔버스에 응축했다. 이 작품은 로씨야 국가 이미지를 대표하는 핵심 작품으로 승리 기념일이면 매년 정기적으로 전시된다. 높이 4.5메터, 너비 3.7메터에 달하는 이 대형 그림은 가까이에서 감상할수록 심금을 울리는 표현력과 감동의 힘이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로씨야 화가 니키타 멘델레예프체프의 작품 〈인민광장 쏘련 홍군 렬사 기념탑〉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이 랜드마크 건축물을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기념탑은 따뜻한 색조로 장중하고 힘찬 느낌을 주어 그 웅장함과 엄숙함을 강조한다. 주변 건축물들은 력사와 현대의 조화를 이루며 기념탑의 력사적 의미와 도시 발전의 활기를 동시에 전달한다. 이 작품은 강한 시각적 감동과 함께 력사적 기념의 중요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이외 이번 전시에서는 관람객들이 예술적 시각으로 친숙한 ‘백산송수’를 예술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중국미술가협회 주석인 범적안이 기획한 대형 화폭 〈삼국을 바라보며, 천리를 수비하다〉는 훈춘지역의 독특한 자연 경관과 국경 지방의 정취를 생생하게 담아냈다. 

범적안이 단독으로 제작한 〈국경에서 바라본 풍경〉은 고요하고 깊은 필치로 푸른 하늘, 흰 구름, 들판을 완벽하게 어우르며, 섬세한 기법과 풍부한 색채로 자연과 인문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한편, 로씨야 화가 니키타 멘델레예프체프의 작품 〈구름에 싸인 송화강〉은 중국 전통 청록산수화 기법과 서양 유화의 사실주의를 절묘하게 결합하여 자연 경관과 력사적 맥락을 완벽하게 융합했다. 

예브게니 야키니의 작품 〈장백산에 핀 아침 노을〉은 독특한 예술적 시각으로 장백산의 일출 시기를 아름답게 표현했다.

이러한 작품들은 뛰여난 예술적 경지를 선보일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의 독특한 관점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이 땅에 대한 새로운 리해와 감정적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본 미술 작품전은 9월 30일부터 장춘시미술관 제3전시관과 제5전시관에서 개최되며 전시 기간은 2개월이다. 관람객들은 사전 예약 후 무료로 입장하여 관람할 수 있다.

/중국길림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