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에서 서비스업의 비중이 날로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비스업 부가가치는 34조9천646억 위안(약 6천573조3천4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했다. 국가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7%로 0.2%포인트 올랐다. 경제 성장 기여도는 52.6%로 GDP를 2.6%포인트 견인했다.
서비스업의 발전은 서비스 무역의 안정적 성장으로 이어진다.
중국 상무부 통계를 보면 올 1~6월 서비스 수출입 규모는 전년 상반기보다 14% 확대된 3조6천억 위안(676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동기 대비 사상 최고치다. 서비스 무역은 전체 서비스∙상품 무역에서 14.5%의 비중을 차지하며 1%포인트 늘었다.
이 같은 성장 뒤에는 서비스업 발전 및 국제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기업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노력과 14억 인구의 초대규모 시장이 있다.
한편 세계은행은 중국 서비스업이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선진경제체 평균(약 75%)을 한참 밑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에서는 상품 시장, 서비스 시장, 자본 시장, 노무 시장 등을 순차적으로 대외 개방하고 크로스보더 서비스무역 네거티브 리스트를 전면 실시하며 서비스업 개방 종합 테스트 시범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부서도 발 빠른 조치를 내놓았다. 지난달 중국 상무부는 시장 진입 장벽을 보다 완화해 통신∙인터넷∙교육∙문화 등 업종 개방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외자 진입 네거티브 리스트 수정안도 조속한 시일 내 발표해 전국 범위에서 제조업 분야 제한을 전면 취소할 방침이다.
그중 자유무역시험구 등 개방 플랫폼은 선행 시범구로 활약하며 외자 진입 제한 네거티브 리스트, 크로스보더 서비스 무역 네거티브 리스트 등을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 분야를 우선 개방할 예정이다.
자유무역시험구 외에 다양한 개방 플랫폼이 건설된다. 서비스업 개방 확대 종합 테스트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해 상무부는 통신, 의료∙건강, 디지털 경제, 문화관광∙교통, 상업용 우주 등 분야에서 개방 및 혁신 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높은 수준의 개방으로 서비스 무역 고품질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 '외상 투자 진입 특별 관리 조치(네거티브 리스트)(2024년 버전)'가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심의 통과됐다. 여기에는 ▷서비스 무역 자유화∙편리화 수준 제고 ▷크로스보더 무역 네거티브 리스트 전면 시행 ▷통신∙교육∙의료 등 서비스 분야 개방 추진 등 구체적 조치가 함께 담겼다.
리쥔(李俊) 상무부연구원 서비스무역연구소 소장은 서비스업과 서비스 무역은 상호 촉진, 상호 협동의 관계라며 "서비스 무역이 서비스업 개방의 중요 지표가 되고 서비스업 개방이 서비스 무역 발전의 엔진이자 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대외무역 및 외자 유치 확대를 위해 새로운 공간을 개척하고 산업 구조 업그레이드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