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소식[김창영 기자] 재일본 조선족시인 류춘옥이 도꾜시 시리즈 제1시집 《고향의 별들》을 들고 독자들앞에 나타났다.
민족출판사에서 출간한 시집 《고향의 별들》은 제1부 <도꾜의 냄새>(15수), 제2부 <사꾸라가 흔들어주는 진달래련정>(12수), 제3부 <일본인들의 미소>(16수), 제4부 <첼로소리는 향기처럼 은은하고?(12수), 제5부 <신깐센이 그려가는 도꾜이미지>(9수), 제6부 <비상하는 마음>(10수)으로 구성되였다.
류춘옥 시인은 시집 머리에서 “나는 운 좋게 시 꿈을 다시 키울 수 있었다. 그 결실이 오늘 도꾜시 시리즈 제1시집으로 성큼 다가와주었다. 시가 독자들을 떠난다고 하는 마당에 시를 안고 울기도 웃기도 화를 내기도 하는 내가 바보스러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스스로가 나는 꽤 사랑스럽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이제 제2, 제3 시집들도 계속 펴낼 생각에 마음은 다시 꿈 많던 소녀시절처럼 푸른 하늘가를 날기도 한다.”고 속마음을 토했다.
한영남 시인은 서평에서 “도꾜를 둘러싼 시들은 지금껏 산발적으로 나왔지 이렇게 대규모적으로 쏟아져본 적은 일찍 없었다. 최초라는 타이틀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도시적인 감각과 시골의 인정을 짬뽕시키고 소란스럽고 분주하며 주변을 돌볼 사이가 추호도 없는 도시스러운 이미지와 들꽃 피여난 시골 비포장도로를 느긋하게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이상할 정도로 잘 조화된 도꾜시 시리즈들은 요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한테 따스한 인정과 손길과 미소를 주문하면서 시 한수와 커피 한잔의 멋진 랑데부를 떠올리게 해준다. 요즘의 우리에게는 이것이야말로 생필품과도 같은 존재가 아니겠는가”고 평했다.
류춘옥은 2000년부터 일본에 거주, 다수의 시, 수필을 발표했다. 연변작가협회 회원, 중국시가학회 회원이며 일본시인클럽 회원으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