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망 브뤼셀 8월8일]최근 유럽 여러 국가들이 자국민에게 조속히 레바논을 떠나도록 요청하고 있다. 레바논·이스라엘 국경에서 충돌이 고조되고 레바논의 안보 상황이 심각해지면서다. 일부 국가는 교민 철수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레바논행 왕복 항공편을 취소하는 유럽 항공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 외무부는 지난 4일 자국민에게 레바논과 프랑스를 오가는 상업 항공편을 이용해 레바논을 떠날 것을 요청했다. 독일 외무부도 얼마 전 조속히 레바논을 떠날 것을 긴급히 호소했다. 현재 레바논에 체류 중인 프랑스인과 독일인은 각각 2만 명, 2천 명가량으로 전해졌다.
북유럽 국가들도 대피령을 발령하고 있다.
에스펜 바르트 에이데 노르웨이 외무장관은 지난 5일 노르웨이 국민에게 레바논을 즉시 떠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스웨덴 정부는 주레바논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직원은 키프로스로 떠날 것이라고 선언했다. 핀란드 외무부도 레바논에 머무는 핀란드인들에게 조속히 레바논을 떠나라고 경고했다.
'여행 금지령'도 잇달아 내려지고 있다. 폴란드 외무부는 자국민에게 레바논, 이스라엘, 이란 여행을 자제하도록 권고했다. 스위스, 네덜란드, 크로아티아, 체코 등 국가들도 가능한 한 빨리 레바논을 빠져 나올 것을 요구했다.
한편 베이루트를 오가는 항공편을 취소하는 유럽 항공사들도 늘고 있다. 에어 프랑스와 폴란드 항공(LOT)은 베이루트 왕복 항공편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루마니아 타롬 항공은 루마니아발 이스라엘 텔아비브, 요르단 수도 암만, 베이루트행 항공편을 취소했다.
신화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