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하게 자연스럽게…‘셀카관’ 뜬다
发布时间:21-07-19 09:29  发布人:金卓    关键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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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도 ‘사진관’에서—— 목자셀카관

8일, 연변대학서점 옆 상가에 위치한  ‘목자셀카관(木子换装自拍馆)’을 찾았다. 평일인 목요일 오후였음에도 둘둘씩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적잖았다.

빨간색 치포를 입고 지난 세기 90년대에 개봉한 영화 《서유기— 월광보합》, 《패왕별희》, 《타이타닉》 포스터가 붙여져있는 복고풍 배경 앞에서 자세를 취하고 있던 손모 학생(19세, 연길)은 이날 녀동생과 함께 셀카삼매경에 푹 빠져있었다.

“전에 친구들과 체험하러 왔었는데 옷도 다양하고 배경도 많아서 집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일이죠. 또 일반 사진관과 달리 오로지 셀카를 찍는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평소 셀카찍기를 즐긴다는 손모 학생은 이같이 피력했다.

300여평방메터의 면적에 38개의 배경과 한복(汉服), 치포, 조선족전통복식, 기모노, 애니메이션 캐릭터 복장, 그리고 머리띠, 부채, 가면, 가발, 선글라스, 구두 등 다양한 옷과 장신구들이 갖춰져있는 이곳 셀카관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느낌을 선물하며 젊은층의 마음을 끌기에 충분했다.

올해 5월 11일에 시영업을 시작해 5월 27일부터 정식 영업에 들어선 셀카관에는 셀카찍기를 즐기는 ‘셀카족’들의 발걸음이 매일 끊이질 않고 있다. 목자셀카관 주인장 리홍매(33세)씨에 따르면 특히 주말에는 한번에 최다 20여명씩 들이닥쳤다고 한다.

목자셀카관의 탄생은 코로나사태와 맥이 닿아있었다. 본래 호텔을 경영하던 리홍매씨는 코로나사태가 심각했던 시기 오랜기간 휴업을 하게 되면서 다른 사업을 고려해야 했다.

현재 소학교 5학년에 다니고 있는 아들과 올해에 소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딸을 두고 있는 그녀는 아이들이 어렸을 적부터 그들의 모습을 직접 사진에 담아내며 추억을 쌓아왔단다. 이참에 이러한 취미를 사업으로 연장시킨 셈이라는 리홍매씨는 복장업에 종사하고 있던 딱친구 2명을 설득해 셀카관을 공동으로 설립, 운영하고 있다.

◆사진관의 ‘변신’——‘12시장’

14일, 연길시 최대 규모 셀프사진관이 개업했다는 소식을 듣고 인츰 달려갔다.

‘12시장’이 독특했던 것은 그 안에 사진관외 ‘헤어숍’, ‘메니큐어숍’, ‘디저트가게’, ‘옷가게’ , ‘복고풍가게’, ‘수공작업체험관’, ‘ 80-90 간식매점’ 등 6개 가게가 영업하고 있다는 점이였다. 평일 오전인 시간대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주인장 장세민(19세, 연길)양의 소개에 따르면 지난해 8월에 ‘JMのD’라는 셀프사진관을 첫번째 가게로 시작해 같은 해 10월, 두번째 가게 ‘이태원 클라쓰’를 개업하고 이번 세번째 가게는 ‘12시장’으로 올해 6월 1일에 개업했다고 한다. 놀랍게도 그녀는 올해 대학시험을 친 학생 사업가였다.

지금으로부터 4여년 전 한국에서 우연히 셀카관을 접한 그녀는 코로나 기간 집에 머물며 왜 연길에는 즐길거리가 없을가라는 고민을 하다가 직접 가게를 냈다고 한다. 연길 최초 셀프사진관 ‘JMのD’를 시작으로 하여 줄줄이 대박을 친 그녀의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저희 가게는 앞으로 인테리어를 3개월에 한번씩 업그레이드를 할 예정입니다. 가게를 방문한 손님들에게 더 많은 신선한 즐거움과 추억을 남겨드리고 싶어요.” 장세민양의 계획이다.

◆‘셀카’처럼 자연스럽게——‘자연감’ 사진관

14일, ‘젊음의 거리’로 불리우고 있는 연변대학 미식거리에 위치한 ‘자연감’ 사진관을 찾았다.

사진관에 들어서니 한쪽 벽면 전체를 꽉 채운 손님들의 사진에 눈길이 갔다. 그중 대부분이 빈티지하고 깔끔한 느낌의 흑백사진, 촬영사 없이 손님 스스로 셔터를 눌러 촬영해서였을가, 훨씬 자연스러웠다. ‘자연감’이라는 사진관 이름에 어울리는 분위기였다.

개업한 지 반년 남짓한 이 사진관의 인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친구들과 우정샷을 찍으러왔다는 구모 학생은 “친구들과 추억도 쌓을겸 이곳에 들렀습니다. 포토부스 안에서 저희끼리 편하게 찍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라며 들뜬 마음을 표했다.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최녀사는 “아이가 태여나기 전에 이 순간을 간직하고 싶었습니다.”라며 남편과 함께 사진관을 방문한 리유를 설명했다.

‘자연감’ 사진관에서 찍을 수 있는 사진은 크게 프로필사진, 증명사진, 초상사진으로 나뉜다. 이곳에서 촬영된 모든 사진은 셀프 촬영이지만 전문적인 보정을 거친 후 손님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셀카+셀프 네일아트’—— About Me 셀카관

“연길에 딱히 놀 곳이 없는 것 같아서 셀카관을 열게 됐다.”는 About Me 셀카관 주인장 국제(21세)씨를 15일에 만나봤다.

지난해 10월 1일에 개업한 셀카관은 국제씨가 약 한달간 공들여 직접 설계했다. 방마다 2, 3개의 배경이 마련되고 도합 7개의 방으로 이뤄진 셀카관은 체험객들의 사적공간을 보다 잘 확보해주고 있다.

‘친구들과 재밌는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이니 체험종목이 다양해지면 더 좋지 않을가’는 생각에서 이달 5일, 체험객 스스로 네일아트를 할 수 있는 셀프 네일아트 코너도 추가했다.

예약제를 실행하고 있는 About Me 셀카관, 휴일에는 10여명의 단체고객이 방문하기도 한단다. 셀카는 인당 49원에 2시간 이내로 마음껏 찍을 수 있다. 셀프 네일아트는 인당 35원이며 200여가지에 달하는 매니큐어를 제공해준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근사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셀카관은 사진사들의 ‘속박’에서 벗어나 친지들과 어울려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가는 공간이기도 하다. 셀프사진 바람이 어느새 연변에도 불어닥쳤다.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