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교사ㅣ엄마 같은 교사, 친구 같은 교사
发布时间:21-05-06 09:57  发布人:金卓    关键词:   

 

[백일정 기자] "'사소한 점에서 성패가 결정된다'는 말이 있죠. 저는 이 말을 믿어의심치 않아요!"

 

1999년도부터 줄곧 1선에서 담임을 맡아온 김응준 교사(1979년생)를 학교측은 조선어교연조 조장에 일임했다.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는 말이 있듯이 조선어교사들과 매주 과제연구와 조선어문종합성학습활동과를 둘러싸고 리론학습, 수업촬영, 단체비과, 단체청강, 교수검토(反思), 총화 등등 교연조 활동을 조직하면서 어떻게 하면 조선어교학을 더 잘할 수 있을가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학교에서는 2017년도부터 학과목종합성학습활동과를 진행해오고 있었다. "종합성학습활동과라 하면 지식의 연장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는 그는 기타 학과목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학생들의 자료 수집정리능력, 실천능력을 제고하는 데 유리하다고 한다.

 

2학년 상학기 조선어문 제5단원 종합성학습활동과 '만화그리기'에서 민법전, 학교폭력, 마약, 례절교육, 안전교육 등 다양한 방면으로 학생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들을 리해하기 쉽게 전달하였다. "이런 수업형식은 만화 줄거리를 직접 말해보게 함으로써 도리를 깨우쳐줄 뿐만 아니라 언어능력까지 키울 수 있어요." 이외 동화극을 곁들여 인물에 맞는 도구를 만들거나 대사를 좀 더 완선화하도록 요구하여 학생들의 흥취를 불어일으켰고 무대표현능력까지 배양할 수 있어 조선어 실력 제고에 뚜렷한 효과를 가져왔다.

 

산재지구 아이들은 조선어능력이 약하다는 김응준 교사는 학생들이 모르는 단어는 한어로 번역해주고 행동으로 더 직관적으로 보여주며 리해력을 높였다. 기초지식을 확실하게 가르치는 동시에 받아쓰기, 짧은글짓기 등 방면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저급학년부터 일주일에 일기 세편을 써서 바치도록 했고 매 학생의 일기에 꼬박꼬박 평어를 써주었다. 고급학년까지 견지해온 결과 학생들의 글짓기 실력은 확연하게 성장해 그간의 노력이 빛을 발했다. 이 기초에서 작문에 생명력을 불어넣기 위해 본딴말, 성구속담, 비유법, 의인법 등 수법을 많이 사용하도록 인도했다. 또한 매일 아침 랑독시간을 통하여 학생들의 발음을 교정해주며 표달력을 높여주기도 했다.

 

수업을 열심히 준비하는 한편 그는 세심하게 매 아이의 상황을 살폈다. 부모의 한국행으로 할머니와 살고 있는 아이가 숙제도 제대로 완성하지 못하는 상황을 료해한 뒤 1학년부터 매일 점심휴식시간, 저녁퇴근시간을 리용해 보충수업을 해주었고 기말이면 집에 데려가 공부를 시키면서 성적을 제고시켰다.

 

또 한 아이는 조선족가정이였지만 부모 모두 한족학교를 다녔기에 조선어 기초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자음 모음도 모르는 상황에 과문을 읽을 수 있어 궁금증을 품고 있었던 김응준 교사는 부모와 상담하며 자세한 상황을 료해했다. 그 아이는 랑독시간을 통해 반복적으로 읽었던 기억만으로 모두 암기를 해버린 것이다. 하여 그는 자음, 모음 등 기초지식부터 가르쳤고 기초지식을 탄탄히 다진 그 아이는 성적이 부쩍 오르게 되였다. "한명도 포기하지 않아 다행이죠." 그는 웃음을 짓는다.

 

교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인 그는 학부모들의 마음을 더욱 잘 료해할 수 있다면서 엄마같은 교사, 친구같은 교사로 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성적의 높고낮음을 떠나 모든 학생들을 차별없이 대하며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찰하고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또한 학부모와 수시로 련락하며 현재 학생들의 각 방면 상황을 공유하였고 문제에 봉착했을 때는 오해가 생기기 전에 소통하고 머리를 맞대고 최상의 해결방법을 모색했다.

 

22년간 책임감과 부담감이 막중한 교사의 길을 걸어왔지만 "아이들을 잘 가르쳐주어 감사하다"는 학부모들의 긍정, "선생님 아프지 말아요"하는 제자들의 애정어린 관심을 받을 때마다 그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느낀다는 그다. 이러한 성취감이 앞으로도 교사의 길에서 묵묵히 걸어나갈 수 있는 힘이라고 그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