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프로축구 전례 없는 큰 위기 직면
发布时间:21-03-01 09:27  发布人:金卓    关键词:   

비록 봄이 다가왔지만 중국 프로축구계는 그 어느 때보다 추운 ‘엄동설한’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22년간 중국 프로축구의 최고 무대에서 활약했던 천진태달팀의 파산 위기 소식과 함께 지난 시즌 슈퍼리그 우승팀인 강소소녕팀의 해체설까지 최근 중국 프로축구계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전 국내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2020년 슈퍼리그 우승을 거둔 강소소녕팀이 5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해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의 스폰서인 소녕그룹은 이미 팀 매각 계획을 세웠다고 발표, 새로운 시즌을 대비한 선수 영입 등 사업도 진행하지 않고 있다. 현재 소녕그룹이 5억원의 채무 부담을 매각 조건으로 내세웠으나 아직까지 새로운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소소녕팀은 이미 지난해 우승을 이끌었던 로므니아적 사령탑 올라로이우 감독 그리고 팀내 에이스였던 테세이라와 결별한 상태이며 팀에 속한 기타 외국인 선수들과도 추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있다.

소녕그룹이 이와 같은 판단을 내린 건 2021년부터 기업의 영업 전략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일전 소녕그룹의 장진동 리사장은 인터넷방송을 통해 “그룹내 주요업무에 매진할 것이며 이외 모든 불필요한 업무는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한동안 소녕그룹은 국내 가전 판매를 위주로 기업을 운영할 계획이며 이 과정에서 축구단의 가치를 크게 인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소녕그룹이 소유하고 있는 이딸리아의 명문 구단 인터밀란의 지분도 이미 매각을 결정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해도 20억원 이상의 투입을 하며 막강한 자금 실력으로 슈퍼리그 우승을 거뒀던 강소소녕팀마저 프로축구에서 손을 뗀다는 것은 현재 중국축구 프로리그의 렬악한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기에 중국축구협회가 새로 도입한 년봉 상한제, 구단명 중성화 등 정책이 투자인들의 열정을 급격히 식힌 요소로 보인다.

만약 지난 시즌의 우승팀인 강소소녕팀과 일전 이미 지방 축구협회에 해산을 신청한 천진태달팀까지 이 두 슈퍼리그팀이 정녕 해산된다면 중국축구에 그야말로 큰 타격이다. 중국 프로축구의 중요한 도시인 천진에서 련속 2년 프로팀이 해산(2020년 천진권건팀 해산)되는 것이다. 특히 강소소녕팀은 전년도 리그 우승팀이 3개월 만에 해산되는 세계축구계에서도 유일무이한 치욕적 기록을 세우게 될 것이다.

만약 강소소녕팀과 천진태달팀이 해산될 경우 2021년 슈퍼리그가 받을 충격은 굉장히 크다. 4월 개막하게 될 슈퍼리그는 한달간 갑급리그에서 두 팀을 보충해야만 된다. 하지만 갑급리그에서도 최근 파산, 해체 등 소식들이 들려 결국 모든 것이 락관적이지 못하다.

더우기 강소소녕팀은 2021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진 팀이라 만약 팀이 공중분해될 경우 아시아 클럽대항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게 자명하다. 특히 일전 산동로능팀이 임금 체불로 인해 2021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하는 중징계를 받았고 이에 강소소녕팀마저 아시아 무대에서 퇴출한다면 중국 프로축구가 아시아 무대에서의 위치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최근 이 두팀 뿐만 아니라 중국 프로축구계 대량의 구단들이 주식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동로능, 하북화하, 북경국안 등 유명 구단들도 이미 구단 지분의 일부분을 지방 정부, 기타 기업에 매각할 것을 공시했다.

올 시즌 중국 프로축구는 전례없던 큰 위기에 처해있다. 중국축구의 ‘엄동설한’은 한동안 진행될 것 같다. 하지만 가장 어두운 시간이 동트기 직전인 것처럼 중국축구에 호전이 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