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교사ㅣ아이들의 '심'과 '신'을 고루 돌보는 교사로
发布时间:21-02-05 04:24  发布人:金卓    关键词:   

"조금 과장해서 제가 언제부터 교사가 되고 싶어했는지 라는 질문에 전 항상 '만 4세 때부터'라고 말하군 해요. 어린 시절 소꿉놀이를 해도 엄마, 아빠 역할 말고 꼭 ‘선생님’ 역할을 자처했거든요." 어릴 때부터 줄곧 교사 직업만 고집해 온 천일화(1980년생) 교사는 2003년 료녕사범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모교인 안산시조선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 시작했다.

 

올해로 교학 17년차에 접어든 그는 길게 성장하는 교사가 되고 싶어 항상 자기계발에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근 14년간 중학부 담임교사를 해오면서 그는 때로는 련인같은, 또 때로는 자식같은 제자들의 '심'과 '신'을 고루 돌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이 둘의 밸런스를 잘 맞춰나가기 위해 천일화 교사가 택한 방법은 그 자신의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 아이들과 함께 공유하는 것이다. 바로 운동이다.

 

  

운동 마니아(爱好者)인 천일화 교사는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해지고, 마음과 몸이 건강하면 자연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발산하게 된다고 했다. 매 학기마다 그는 윷놀이, 줄뛰기, 배구, 배드민턴, 오자미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단계적, 주기적으로 조직하고 있다. 아이들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해주기 위한 데도 있지만 더욱이는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즐기면서 서로 각별한 추억을 쌓기 위한 데 있다.

 

이처럼 아이들의 신체적인 활동에 집중하고 그들과 추억 쌓기를 몹시 중시하는 데 대해 천일화 교사는 "그래도 아이들의 인생 한 시점에서 다같이 함께 했던 시간들에 대한 추억과 그 경험들이 그들에게 도움이 되는 쪽으로 작용하리라 확신해요. 어린 시절 추억의 힘이 삶의 원동력이 되여가는 것을 제가 직접 경험해왔기 때문이예요"라고 그 리유를 밝혔다.

 

그래서일가, 항상 운동회 때만 되면 천일화 교사가 맡은 반급은 중학부, 고중부를 통틀어 압도적인 성적으로 1등을 거머쥘 때가 많았다. 그동안 활동들을 통해 점차 키워온 끈기, 체력, 열정 그리고 단합심이 빛을 발했기 때문이다.

한편 사춘기에 접어든 아이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자신을 표현하기 시작한다. 천일화 교사는 아이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어하는지 귀 기울여줄 수 있는 성숙한 교사가 되여준다면, 아이들이 시간이 걸려서라도 성숙해지는 과정을 겪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운동으로 다져진 '의리'로 인해 천일화 교사는 늘 제자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주고 받는다. 또 여느 련인들과 마찬가지로 제자들의 속마음을 꿰뚫기 위해서는 일상적인 '밀당'이 꼭 필수라고 한다. 스스로 제자복이 많다는 그는 지금껏 가르친 제자들중 '중2병 삐딱이'가 단 한명도 없었다며 흐뭇함을 감추지 못했다.

 

반급내 '량극분화'가 심해 천일화 교사는 근 십여년간 무상으로 반급 아이들에게 방과후 보충수업을 해주고 있다. "아이들은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는 그는 재촉하지 않고 아이들의 마음이 스스로 움직일 때까지 토닥여주는 것이 그들의 학업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노하우라고 했다.

 

  

근 17년간 외할머니를 모셔온 천일화 교사는 그간 든든한 뒤심이 되여준 외할머니가 있어 일에 더더욱 몰두할 수 있었다고 한다. 가끔 일적인 스트레스로 인생멘토인 외할머니에게 조언을 구할 때면 그는 늘 "남에게 행복을 주려고 하면 자신에게도 행복이 찾아온다. 항상 많이 베푸는 교사가 되라"고 말한다.

 

어느덧 사십대에 접어든 천일화 교사지만 꿈꾸던 직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어서 마음만은 늘 이팔청춘이란다. 지금도 "우리 선생님이다!"라고 무심히 말하고 떠나는 아이들,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도 아니고, 칭찬한 것도 아니고, 그저 아는 척을 했을 뿐인데도 천일화 교사에게 있어서는 기분이 괜히 좋아지는 소리다. 그 소리가 정겹고 되새길수록 그는 웃음이 나온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아이들 사랑에 '심쿵' 허물어지는 천생 교사인가 봐요. 그래서 교사 직업이 참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