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교사ㅣ때론 친구같이 때론 부모같이
发布时间:20-11-27 10:43  发布人:金卓    关键词:   

[백일정 기자] 꾸준히 노력하면 꼭 좋은 결실을 얻는다. 올해 교학 33년차에 접어든 심양시황고구조선족학교의 김정혜 교사(1968년생)가 학생을 대함에 있어서 얻은 진리이다.

 

  

어릴 적부터 '교사'가 꿈이였던 김정혜 교사는 막연히 꿈만 꾼 것이 아닌 꿈을 이루기 위해 료녕성조선족사범학교에 진학했다. 87년도 졸업한 그는 황고구주강가조선족소학교(현 심양시황고구조선족학교)에 배치받아 자신의 교학생활을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알아듣기 쉬울가, 어떻게 하면 리해하기 쉬울가, 어떻게 제자들에게 도움이 될가… 담임과 과임을 넘나든 33년간 그의 시선 끝에는 늘 학생이 있었다.


교학생활에 있어서 김정혜 교사는 자신의 수학지식을 아낌없이 전수하기 위해 정력을 몰부었다. 초기에는 학교수요에 의해 6학년 수학을 맡게 되였다. 매 시간 재미있고 효률있게 수업하기 위해 교재를 부단히 연구하였고 움직이기 좋아하고 호기심이 많은 소학생들을 위해 조작활동을 많이 진행하였으며 소조토론을 곁들이면서 이들의 탐구의식과 합작의식을 배양하였다. 또 새과정개혁리념에 좇아 학생들의 주체적 지위를 존중하면서 자주적으로 탐구하도록 인도하였고 학생들의 진보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학생들의 암산속도와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아침자습시간을 리용해 꾸준히 암산문제풀이를 했고 응용문제를 풀이한 후에는 스스로 풀이사로를 말하도록 요구하면서 학생들이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습관과 표달능력을 제고시켰다. 특히 김정혜 교사가 지도한 학생들은 전국조선족수학경기에서 대상 및 1, 2, 3등상을 따냈고 본인 또한 최고지도상을 받기도 했다.


저급학년 학생들에게는 학습태도를 바로잡고 학습습관을 양성하며 기초지식을 탄탄히 하는 데 주력했고 고급학년 학생들에게는 사유능력을 제고시키는 데 모를 박았다. "여러가지 류형의 문제를 풀어보아야만 돌파구를 찾고 문제류형을 즉시 판단하며 정확도와 풀이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김정혜 교사는 매 한가지 지식점을 여러 각도로 반복적으로 강의하며 인상을 깊게 했다. 수업도중 학생들의 반짝이는 눈빛은 바로 자신에게 전하는 시그널(信号)이다. 그 눈빛을 확인하는 순간, '아! 학생들이 리해했구나' 하는 성취감과 뿌듯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 한다.


비록 평범하게 담임을 맡아왔지만 졸업시킨 제자들이 찾아오거나 "선생님처럼 수학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겠다"는 제자를 보면서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노력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한다. 김정혜 교사는 저급학년 때 수학성적이 그리 높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특별히 수학에 흥취를 갖게 되여 수학을 배우기 재미있어 했던 한 아이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 모습을 확인한 후로는 이 학생의 성적에 도움이 되도록 수학방면으로 더 신경을 써주었다. 그의 관심과 사랑으로 졸업후에도 종종 련락을 이어오던 중 학생은 대학교 지망쓰는 데도 조언을 구했다. 또한 앞으로 꼭 수학을 가르치고 싶다면서 무조건 수학전공을 하겠다고 자신의 꿈을 확고히 전했다. 그는 학생과 함께 여러 학교를 찾아보고 연구를 거쳐 동북사범대학으로 최종 결정, 그 해 수학 전공에 당당히 합격하면서 현재는 수학교사의 길을 걷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흐뭇한 마음을 전했다.


때론 친구같이 때론 부모같이 교학생활을 즐기며 학생들과 돈독한 관계를 잘 이어온 김정혜 교사지만 그 역시 초기에는 현실에 부딪쳐 이 길에 대해 잠시 회의감을 느꼈다고 솔직히 밝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그는 '교사'라는 직업은 자신에게 딱맞는 '옷'이라고 직감했다.


"교사는 시대에 맞게, 학생들에 맞게 부단히 학습하고 변화해야 한다. 오로지 지식을 전달하는 자가 아닌 제자들이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지기(知己)'로 남고 싶다"고 소소한 바람을 전했다.

심양시조선족교육협회 협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