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선교사ㅣ교사직업은 ‘우연’이 아닌 ‘숙명’
发布时间:20-09-25 09:49  发布人:金卓    关键词:   

 

심양시황고구조선족학교 조경순 교사

  

[김연혜 기자] “밤하늘에 수많은 뭇별들중 가장 빛나는 별은 아니여도 그 하늘에 빛을 더해주는 그런 별이 되자” 이 같은 좌우명을 지니고 있는 심양시황고구조선족학교 조경순(1977년생) 교사는 24년간 ‘맡은바 분야에 필요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조경순 교사는 어릴 적 시골학교 선생님이였던 친언니의 영향으로 교사의 꿈을 키워왔다. 1997년 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심양시황고구조선족학교에 분배되자마자 그는 ‘담임교사’라는 중임을 짊어지게 되였다.

  

자존심, 승부욕이 워낙 강했던 터라 입사 초기에는 온갖 정력을 교학에 몰부었다. 그러나 입사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에 친한 친구들이 하나 둘 일본행을 택하는 것을 보고 조경순 교사의 마음에도 살짝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본행 비자를 준비해서 신청했는데 발급 거부를 당했다. 그 뒤로부터 그는 교사라는 직업이 ‘우연’이 아닌 ‘숙명’이라는 확신을 갖고 한곬으로 교학에 몰두했다.  

  

그는 당시 “입사해서 처음 5년이 가장 관건이다. 일선에서 자신만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나가야 한다”는 윤영녀 교장의 조언을 항상 마음 속에 새겨두고 있었다. 유난히 엄격했던 아버지의 영향 때문일가, 그는 자신은 물론 반급의 매 한명 학생들을 염격하게 요구했다.

  

초등교육에서 습관양성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조경순 교사는 저급학년 시기에 생활, 학습, 사고 등 면에서 아이들에게 량호한 습관을 키워주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 속에서 조경순 교사의 노하우는 다름아닌 어떤 상황에서도 아이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면서 그들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것이다. 이러한 믿음 속에서 아이들의 자률적 습관이 자연스레 키워지기 때문이다.

  

교학면에서 조경순 교사는 맹목적인 지식전수 교학이 아닌 질문을 던지거나, 문제를 보여주거나, 령감을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아이들이 스스로 탐구하고 깨우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주기 위해 힘썼다. 수업 전에는 학생 비과(备学生)에 중점을 두고 아이들이 어떤 질문을 던질 지 미리 예측해가면서 교수안을 작성했다.

  

중, 하등생들이 주를 이루었던 반급의 실정에 결부하여 ‘소조토론’ 형식을 취해 한명의 학생도 빠뜨리지 않고 수업에 참여시켰다. 그는 학생 하나하나의 특성, 자질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자주 피드백을 주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장단점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적절한 처방전도 주었다. 조경순 교사는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닌 스스로 믿고 할 수 있는 내적인 힘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렸다.

  

2011년 조경순 교사는 학교의 수요로 인해 교도처 주임과 담임교사직을 겸임하게 되였다. 시대의 변화에 따라 교수개혁이 몹시 중요하다는 그는 “가르칠수록 아이들의 잠재력은 줄고 자신의 능력을 내적인 힘으로 스스로 향상시킬 수 있는 힘을 잃게 된다”면서 ‘교원중심이 아닌 학생중심’, ‘가르침중심이 아닌 배움중심’의 교학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3월부터 조경순 교사는 학교 덕육처 주임이라는 새로운 직무를 맡게 되였다. 그는 정기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조직해 아이들에게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주고 있다.

 

‘담임교사’ 경력 16년, 교도처 주임 경력 8년, 덕육처 주임 경력 2년, 그 사이 좌우명처럼 자신에게, 주변 사람들에게, 그리고 일터에서 필요한 사람이 되려고 노력해 온 조경순 교사는 “비록 지금은 일선에서 교학을 하고 있지 않지만 제자들이 기억해주는 교사로 남기 위해 더더욱 분발하겠다”고 소감을 담담히 전했다.